ⓒ 양산시민신문

한국 사회는 이슬람에 대한 무지와 편견, 왜곡이 심하여 이슬람과 이슬람 문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란을 통하여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높여가는 동시에 이슬람과 아랍권에 대한 왜곡과 편견을 바로잡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이슬람은 전세계 16억명이 믿는 세계 최고의 종교중의 하나이다. 무슬림인구 관련 사이트 islamicpopulation.com에 의하면 전세계 무슬림 수는 2006년 기준으로 15억 6,504만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세계 인구(65억 5,669만명)의 24.8%로, 지구촌 4명 중 1명이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인 것이다. 즉 단일 종교로는 세계 최고의 종교인 것이다.

이슬람은 중동의 아라비아반도와 지중해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유럽 일부, 동남아시아에 걸쳐있는 종교이며 뚜렷한 정체성(identity)을 가진 문명이다. 따라서 이슬람은 단순히 종교를 넘어서 하나의 초 거대 문명권으로 인식해야만 제대로 이슬람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무슬림인’, ‘이슬람인’, ‘알라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정확하게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 ‘무슬림’이라고 한다. 아랍어의 '알라'는 우리말로 '하나님'을 뜻하며, 영어의 God, 페르시아어의 Khuda, 인도어의 Deva, 그리스어의 Ged, 라틴어의 Deus, 독일어의 Gott 등과 같이 'Allah'도 '유일신(하나님)' 이라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알라신이라는 표현은 ‘하나님 신’이라는 표현으로 매우 어색한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하면 ‘테러’나 ‘자살폭탄’을 먼저 생각하는데, 이는 감각적인 뉴스만을 보도하는 매스컴의 영향이 크며, 서구적 시각으로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인 면만 보아왔기 때문이다. 원래 이슬람의 어원(Salima)은 평화, 청결, 순종, 복종을 의미한다.

즉 이슬람(Islam)은 복종, 순종을 의미하며 무슬림은 '순종하는 자'라는 뜻이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유일신(Allah)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는 평화적인 종교인 것이다. 따라서 아랍에서의 인사도 ‘앗쌀람 알라이쿰’인데 이는 ‘알라의 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는 아랍인들에게는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인사표현인 것이다.

자! 이제 당신도 옆 사람에게 아랍어로 ‘앗쌀람 알라이쿰’하고 인사해 보라. 이 얼마나 멋진 인사말인가!
                                                                          이성수 영산대 외국어대학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