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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배가 추천하는 한국의 명산]정선의 깊은 골 산 속의..
사회

[이상배가 추천하는 한국의 명산]정선의 깊은 골 산 속의 산 가리왕산 (1천561m)

양산시민신문 기자 298호 입력 2009/09/23 11:29 수정 2009.09.23 11:29



ⓒ 양산시민신문
‘여러 산이 겹치고 겹친 산 속’을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 하는데 아리랑의 고장 정선골의 주산(主山)인 가리왕산(加里旺山,1561m)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산 속의 산 가리왕산을 가고싶어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양산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에서 내려 정선의 가리왕산을 찾았다. 몇 년 전만 해도 무박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산이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당일산행도 가능할 것 같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국립가리왕산휴양림에 도착하여 입장료(1천원/인)를 지불하고 심마니교를 지나 가리왕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어은골 등산로를 따라 가볍게 나섰다.

몸이 아파도 찾는 곳이 산이요, 마음이 불편해도 찾아가는 곳이 산이라 했다. 가리왕산은  마음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찾아가 머물기에 안성마춤인 것 같다. 수목이 울창하고 산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다른 어떤 산보다도 명산이요 약산(藥山)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오르는 길에 바람이 간간히 불어주지만 땀이 제법 배어나서 산행맛이 너무도 좋다. 오르막 산길을 잰걸음으로 올라 계곡상류 배나무쉼터 가까이에서 점심을 먹었다. 잠시 휴식을 하고 난 뒤 다시 오르막길을 타고 올라서니 산중턱에 가리왕산과 중왕산을 연결하는 임도가 나타났고 정상까지는 1.7km 소요시간은 1시간40분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나타났다. 산허리를 감고도는 임도가 100km나 된다고 하니 산악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머루,다래 덩굴이 하늘을 뒤덮은 숲길에 산사과와 돌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데 약이 될 것 같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주섬주섬 담아 배낭에 넣었다.

마항치삼거리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 트이며 강렬한 빛이 온몸을 뜨겁게 달군다.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정상에는 정상석과 이정표 돌탑들이 모진 세월을 버티고 있다. 가리왕산 정상에 도착했다. 북으로는 오대산, 발왕산, 계방산 등 평창땅의 유명한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백석봉, 상원산, 노추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세곡임도까지는 가파른 하산길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완만하다. 참고로 가리왕산 산행은 봄철과 가을철이 제격이며 산행코스로는 4개코스로 평균산행시간은 6시간정도 소요된다. 국립가리왕산휴양림(033-562-5833)에 가면 자세한 등산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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