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다시는 꽃으로 피지 않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300호 입력 2009/10/06 10:39 수정 2009.10.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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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신남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 등단 제1회 연암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회원
	ⓒ 양산시민신문

다시는 꽃으로 피지 않겠습니다
향기 있어도 나비 앉을 수 없는

다시는 꽃으로 피지 않겠습니다
꿈이 있어도 달빛에 깨고 나면 그뿐

가로등 불빛에
풀꽃 제자리 그림자로 내려앉는데
뿔난 바람은
눈치도 없이 흔들기만 합니다

다시는 꽃으로 피지 않겠습니다

가파르기만 한 절망의 벽
초록눈썹 치켜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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