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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한 표, 역사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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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한 표, 역사를 바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301호 입력 2009/10/13 09:52 수정 2009.10.13 09:53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한 유명한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앞에서 지휘봉을 움직이자,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스톱!”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휘자는 “피콜로(고음의 작은 피리)는 어디 있소!”라고 외쳤다. 피콜로 연주자는 그의 악기가 너무 작아 남의 주목을 끌지 못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여 연주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잘 훈련되어진 지휘자의 귀는 작은 악기의 선율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그 음악은 피콜로의 소리 없이는 미완성이며, 완전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케스트라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제에 항거하며 ‘죽으면 죽으리라’ 책을 썼던 안이숙 여사는 ‘한사람’ 이라는 시에서 “한 사람이라는 건 무시 못해요. 어느 모임이든 한 사람의 지도에 따라서 달라져요. 악한 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술렁거리고 좋은 한 사람이 백성을 다스리면 천하가 다 달라져요”라고 했다. 한 사람 때문에 국가나 지역사회 가정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내가 행사하는 한 표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

‘나 한 사람쯤이야’ 하는 무책임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계역사 속에서 한 표 차이로 역사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1645년 대영제국의 올리버 크롬웰은 한 표차로 통치권을 넘겨받았다. 1776년 미국은 한 표차로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택했다. 1845년 한 표 차이로 텍사스 주가 미합중국 영토가 되었다. 1868년 앤드류 존슨 대통령은 한 표차로 탄핵소추를 면했다. 1876년 한 표 차이로 리더퍼드 헤이스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한 표차로 나치를 장악했다.

10월 28일 내가 행사하는 한 표가 양산시 미래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나의 한 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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