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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아토피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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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아토피와 가을

양산시민신문 기자 301호 입력 2009/10/13 10:05 수정 2009.10.13 10:05



 
↑↑ 이우헌
본지 한방의료자문위원
양산한의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괴로움이 더한 계절이기 쉽다. 건강한 사람도 가을이 되어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져서 각질이 일어나거나 가려워 긁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아토피, 건선 등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해져서 고생하게 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어 만성적이고 재발이 잘 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및 습진을 동반하는데,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0~4세 영유아의 약 17%가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아토피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할 점들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음식이다.
상하지 않는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한다! 냉장하지 않아도 변질되지 않는 음식은 몸 안에서도 완전히 분해 배출되지 않아서 말초 혈액순환장해를 일으켜 아토피를 유발하는 독소가 될 수 있다. 과자,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가 아토피의 중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신이 평소에 먹으면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잘 체하는 음식이 있으면 먹지 않도록 하고, 식품첨가물이나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는 오래 삶아서 지방을 빼고 먹는 것이 좋고, 채소도 날것 보다는 되도록 익혀서 먹고 식용유의 사용은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녹차, 감잎차, 현미차 등 자연차를 자주 마시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

둘째는 피부 보습이다.
적절한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목욕법이 중요하다. 가울 겨울에는 주 1~2회, 여름에는 주 3~4회, 땀이 많으면 매일 하되 샤워만 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입욕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아토피 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때를 밀지 말고 물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주듯이 씻고 나서 비누 거품을 여러 번 물로 완전히 헹구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비비지 말고 톡톡 누르듯 물기를 닦아내도록 한다. 목욕 후 3분 이내에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는 옷과 주거 환경이다.
주로 부드러운 면으로 된 옷을 입도록 하고 모직물, 빳빳하거나 보풀이 많은 옷, 합성섬유로 된 옷을 가급적 입지 않도록 한다. 세탁할 때는 합성세제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속옷이나 아이들 옷과 기저귀에는 합성세제 사용을 삼가도록 한다. 침대와 소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피할 수 없다면 주 2회 이상 햇볕을 쐬어주도록 한다. 지나친 냉난방을 삼가고 환기를 자주하여 충분한 산소를 피부에 공급해주고, 가볍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원활한 피부호흡을 통해 열독을 배출하도록 해준다.

넷째는 일상생활 습관이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듯이 습관적으로 피부를 반복해서 긁거나 자극을 주는 동작을 삼가도록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장품, 합성세제,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먼지, 동물 털,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장소를 피하도록 한다.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몸이 더워지거나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하고, 물에 노출이 많거나 손을 자주 씻어야하는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경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화를 내거나 긴장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피부에도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가급적 피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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