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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할린 동포 80명 양산에 둥지 튼다..
사회

사할린 동포 80명 양산에 둥지 튼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01호 입력 2009/10/13 10:48 수정 2009.10.13 10:48
22일부터 영구 귀국…상북서 거주 예정



일본 강점기에 강제징용돼 50년 이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러시아 사할린 동포 80명이 양산시민으로 살게 됐다.

시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양산지구협의회(회장 최복숙, 이하 양산적십자)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사업에 따라 사할린 동포 1세대와 광복 이후 태어난 2세대 등 모두 181명의 동포가 이달 안에 경남으로 이주한다.

이 가운데 80명은 오는 23~24일 사이 귀국,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주공 임대아파트 40가구에서 보금자리를 차리게 된다. 앞서 101명은 지난 8일부터 귀국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 주공 임대아파트 50가구에서 이미 거주하고 있다.

사할린 동포들이 양산을 비롯해 경남으로 영구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적십자는 사할린동포의 입주를 앞두고 입주아파트 실내청소와 시설설비, 가구인수 등의 활동을 시작했고 입주 후에는 아파트 인근에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지원캠프를 마련해 봉사활동 및 국내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동포가 귀국하는대로 짐 정리를 돕는 한편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해 1인당 월 40만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양산적십자 관계자는 “러시아 전역에서 살던 이들이 양산을 택한 것은 마지막 인생을 양산에서 보내기로 스스로 희망했기 때문”이라며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할린에는 동포 3만여명이 살고 있었으며, 지난 1992년부터 7월말까지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사업을 통해 모두 2천942명이 고국으로 돌아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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