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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 23일 상북면 대석리 주공아파트에 도착한 러시아 사할린 동포 리순자(74) 어르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역만리 사할린에서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양산지구협의회(회장 최복숙)는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사할린 동포 1세대와 광복 이후 태어난 2세대 등 모두 80명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들은 일본 강점기에 강제 징용돼 50년 이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네 동포로 이제부터 한국사람, 양산시민으로 당당히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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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적십자는 사할린 동포 입주를 앞두고 한달 전부터 아파트 실내청소와 시설설비 등의 활동을 시작했고, 입주 후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옆에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지원캠프를 마련해 봉사활동과 국내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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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귀국동포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해 1인당 월 40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또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수당, 의료 급여 등의 각종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사할린에는 동포 4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지난 1992년부터 7월말까지 대한적십자사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사업을 통해 모두 2천942명이 고국으로 돌아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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