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에 기숙형 고교가 탄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09년 기숙형 고교 68곳에 효암고가 포함된 것.
기숙형 고교는 농산어촌, 도농복합도시 등의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사업으로 지난해 82개교에 이어 올해 68곳을 선정해 2011년까지 모두 150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전국 군 지역의 일반계 공립고를 중심으로 선정했지만 올해는 도농복합도시 등 중소도시까지 확대하고 사립고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이번에는 경남지역 고교가 대거 선정돼 효암고를 포함, 거제옥포고, 고성고, 김해대청고, 밀양삼랑진고, 진주외고, 사천용남고, 진해고, 창원대산고, 통영충렬고 등 모두 10개교가 대상이다.
교과부는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선정한 만큼 월 10만원대 비용으로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도록 시ㆍ도교육청, 지자체와 재정을 공동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신입생은 지역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기숙사 입사생은 원거리 통학자를 배려할 방침이다.
한편 효암고는 2011년 3월 운영을 목표로 120명 규모의 기숙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숙사, 독서실, 종합강의실 등이 설치되며, 기숙사 연계 교육과정 운영 등 기숙형 고교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효암고는 2007년부터 도교육청 지정 자율학교를 운영하면서 기숙사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자율학교이기 때문에 전국단위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효암고지만 기숙사가 없어 사실상 우수인재 유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상황.
이에 대해 효암고 관계자는 “기숙사 건립에 발맞춰 우수학생 유치와 집중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명실공히 양산지역 우수고교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특히 먼 통학거리로 인해 효암고에 재학하지 못했던 양산지역 내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