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이슬람문화 바로알기]이슬람의 신에 대한 개념..
오피니언

[이슬람문화 바로알기]이슬람의 신에 대한 개념

양산시민신문 기자 304호 입력 2009/11/03 09:34 수정 2009.11.03 09:34



 
↑↑ 이성수
영산대학교 외국어대학 겸임교수
ⓒ 양산시민신문 
이슬람은 서기 610년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무함마드가 ‘유일신’ 하나님(알라)의 계시를 받으면서 생성된 종교이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유대교와 기독교를 인정하는 종교이다. 즉 이슬람은 유대교나 기독교와 같이 셈(Shem)족의 종교이지만, 그 중에서도 연륜이 가장 짧다.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가 태어난 6세기 후반기의 아라비아반도에는 이미 유대교와 기독교가 상당히 보급되어 있었으므로 이슬람이 그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본다. 무함마드는 나이 40세에 예언자로 자처했는데, 그 이전에 오랫동안 사막을 가로지르며 대상활동(Caravan)을 하였기 때문에 아라비아반도 밖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반도 안과 밖에서 유대교도, 기독교도 및 조로아스터교도와도 아울러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은 같은 일신교이며 이 세 종교 모두 셈족의 종교이기 때문에 영향을 주고받아 유사한 점이 많이 있지만 신에 대한 개념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슬람은 신앙의 대상으로 유일신 알라(Allah)만을 인정하고 그 외에는 모든 것이 그의 창조물이라는 입장이다. 즉 알라가 유일무이의 존재라는 개념은 이슬람의 철저한 대원칙이며, 이 점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도 전혀 용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알라는 아버지도 아들도 동반자도 없다는 것이다.

유대교의 신 여호와(Yehowah, 영어 Jeho-vah)도 유일신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오직 유대교도만의 신이라 믿고 그들 자신은 여호와의 선민이라고 한다. 즉 유대교는 유대인의 민족신앙인 것이다. 기독교의 신도 여호와이고 유일신이기는 하나, 그 창시자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고 예수를 신격화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이슬람과 유대교에서는 예수는 오직 인간으로 보며, 단지 예수도 무함마드처럼 알라의 부름을 받은 예언자로 본다는 점에서 기독교와는 다르다.          
          
유대교에서는 예언자 에스라(Ezra)를 신의 아들로 믿고 있으나, 이슬람은 이에 대하여 단호히 반대하고 용서할 수 없는 불경스러운 대죄 행위라고 규탄한다. 즉 신에게 인간차원의 혈연관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Quran)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잉태한 성모 마리아의 아들로서 태어났고, 신이 보낸 위대한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존경하고 있으나, 그 이상은 인정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