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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갑 양산대학 스포츠과학계열 학과장 | ||
ⓒ 양산시민신문 |
하지만 물을 과다하게 마시는 것은 너무 적게 마시는 것 만큼이나 해롭다. 물이 건강의 핵심이라면 수분 섭취의 핵심은 바로 수분 균형이다. 물은 너무 많이 마시거나 부족하면 수분균형이 무너지고 결과적으로 신체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영양분이 빠져 나가면서 몸에 이상이 생긴다. 실제로 미국 국립건강연구소 호이트 박사에 따르면 현대 질병 가운데 적어도 1/3은 잘못된 수분 섭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기본이라는 의미다.
인체의 성분 중 약 70%는 수분이다. 그리고 400조나 되는 인체의 모든 세포는 각기 영양을 섭취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신진대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의 신진대사 작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의 수분은 다음의 세 가지 방법에 의해서 몸 밖으로 배출되고 있다. 첫째는 폐에서 호흡 속에 섞여 수증기가 되어 약 600g 배출된다. 둘째는 피부에 분포되어 있는 250~300만의 땀샘에서 땀으로 발산되는데 이때 약 500g 배출된다. 셋째는 소변으로 약 1천300g, 배변으로 약 100g 배출되고 있다. 즉, 일반적으로 어른은 매일 약 2천500g(2.5ℓ)의 수분이 배설되고 있다.
따라서 매일 2.5ℓ의 수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세포의 신진대사 작용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소 먹는 기본 음식물 속에는 수분이 약 500g정도는 들어 있으므로 나머지 약 2ℓ의 물을 매일 마실 필요가 있겠다. 일반적으로 물 2ℓ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마시는 사람에 비해 세포의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아 빨리 늙는다고 한다. 인간은 단식을 하면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물만 마셔도 1~2개월도 살 수 있지만 물을 먹지 않으면 닷새도 살 수 없다.
물을 마시는 방법은 될 수 있으면 하루에 2ℓ를 조끔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적어도 한 컵이나 한 컵 반을 마시고, 식사 30분 전에 한 컵이나 한 컵 반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이나 30분 전에 한 컵 반을 마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 외의 시간에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즉 30분에 30g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1분에 1g을 마시는 것이다. 되풀이해서 말하지만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한꺼번에 5~6컵의 물을 마시는 사람과 벌컥벌컥 소리내어 물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방법은 좋지 않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물은 심장병, 혈관병, 신장병, 고혈압에 상당히 효과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일본의 와다나베 박사는 심장병이나 신장병으로 몸이 붓는 사람에게는 물을 조끔씩 자주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변의 배설이 좋아지고, 붓기가 빠지게 되고 혈압도 자연히 내려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물은 만병의 치유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좋게 함으로써 젊어지는 방법도 되고 있다. 찬물에 세수를 하면 얼굴의 주름이 없어지지만 반대로 온수에 세수를 하면 얼굴에 주름이 생긴다. 이와 같이 물을 마시는 방법을 잘 지키면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고 불로장수의 묘약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종합병원 샤리테 의학자들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물은 열량(칼로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신체의 에너지 소비를 높이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주도한 미하엘 보슈만 박사는 “매일 1.5~2ℓ 분량의 물을 마시면 연간 3만 6천㎈의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면서 “이는 5kg 분량의 지방을 태워 없애는 효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원한다면 식사량 조절, 적당한 운동과 더불어 매일 규칙적으로 식전 0.5ℓ의 차가운 생수(얼음처럼 차갑지 않은)를 마시라”고 권고하고 있다.
양산시민 여러분! 오늘부터라도 수분 섭취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달아 2ℓ의 물을 매일 규칙적으로 음용하여 전국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 건강한 시민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