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기고]안보순례를 마치며..
오피니언

[기고]안보순례를 마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305호 입력 2009/11/10 09:40 수정 2009.11.10 09:40



 
↑↑ 임승진
유족회 양산지회
양주 어린이집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지난달 24일 청명한 가을날 우리 전몰군경유족회 양산지회 회원 30명은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안보순례에 나섰다. 회원들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하는 특별한 관계이기에 금방 가족같은 친근함과 포근합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낮 12시께 차창 밖으로 가을 단풍을 음미하며 양구 전쟁기념관에 도착해 점심을 나눠 먹고 제4땅굴 현장으로 향했다. 전문 안내원이 설명해 주는 내용을 들어보니 1990년 3월 3일 양구군 북동쪽 26km 지점에서 발견된 제4땅굴은 너비와 높이가 각각 1.7m에 길이가 2.1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구조물로 지하 145m 주변으로 조성돼 있었다.

땅굴을 걸어서 다녀온 뒤 안보영화를 관람하였다. 영화를 보면서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산화한 선고의 뜻을 일상생활 중에 잊고 지낸 것을 뉘우쳤다. 또 목전의 이익에 영합하여 국가와 민족의 번영에 지장이 되는 일을 서슴지 않는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고 안보의식을 재무장하리라 다짐했다.

오늘의 우리는 진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수도 아니다. 오직 중도에서 나라의 이익과 발전에 보탬이 되는 국가관을 정립해야 할 때다. 오늘의 모습이 20~30년 후면 또 다른 역사가 되어 기록에 남으리라.

낙산사에 들러 국리민복을 기원드리면서 해방 이후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해방 이후 혼란상, 정부 수립, 6.25 동란의 발발과 휴전, 4.19의거와 5.16혁명에 이은 군정, 한일협정, 유신체제, 그리고 새마을 운동과 경제발전, 민주화 운동, 1980년 봄, 정권야욕, 정화운동, 그리고 오늘.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역사의 홍수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자기를 버리는 인물이 과연 누구였을까 생각해 본다. 그 속에 역사가 인정하는 인물이 있기에 나라가 반듯하게 설 수 있지 않았을까. 제4땅굴이 소재한 강원도 양구 을지전망대에서 DMZ를 바라보면서 가슴을 두드리는 벅찬 감정을 글로 적어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 제고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한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