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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향토애 짙은 양산사람들을 만나다 - 삽량울타리회
“이해관계는 빠지고 정으로만 똘똘 뭉쳤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06호 입력 2009/11/17 09:38 수정 2009.11.17 09:38
형님과 아우의 모임, 지역 홍보대사 자임

2000년 출범해 제9대 우종철 회장…회원 50명



 
ⓒ 양산시민신문 
“형과 아우가 모여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고 이해관계 없는 편안한 대화로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들, 이게 바로 삽량울타리회다”

양산의 옛 명칭인 삽량주의 ‘삽량’과 한 가족ㆍ한 형제를 뜻하는 ‘울타리’가 합쳐 이름 지어진 삽량울타리회. 2000년 지윤희 초대회장으로 시작해 올해 9대 우종철 회장에 이르기까지 향토애 충만한 양산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다.

삽량울타리회는 양산지역에서 태어났거나, 30년 이상 거주한 양산시민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52년생에서 61년생까지 출생 년도별로 4~6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우종철 회장은 삽량울타리회야말로 ‘이해관계’는 쏙 빼고 ‘정’으로만 똘똘 뭉쳐있는 단체라 자신했다.

“지구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지역 형제들의 모임으로 이해하면 되죠. 형들은 동생을 아우르고 동생은 형에게 어리광부리며, 이해를 따지지 않고 회원 상호간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답니다”

하지만 울타리라고 해서 배타와 폐쇄, 아집을 떠올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출신들의 모임이라고 하면 흔히 타지역 출신들을 배타한다고 오해받기 쉬운 게 사실이예요. 하지만 삽량울타리회 회원들은 때로는 지역 홍보대사가 되어 양산지역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또 때로는 가이드가 되어 지역 토박이 로서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양산에 편안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 위해 모였어요”

따라서 삽량울타리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는 아니다. 지역의 주인으로서 양산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에 내원사 일원에서 자연보호 노력봉사를 펼쳤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내원사 계곡에는 사랑을 심고, 마대에는 쓰레기를 담으면서 내원사 계곡을 옛날로 돌리는 자그마한 일을 통해 주인의식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죠”

뿐만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장학사업, 불우시설 노력봉사를 비롯해 올바른 지역 여론 조성 등의 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양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형님은 있어도 선배님은 없다고 할 정도로 삽량울타리회의 응집력은 양산 여느 단체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해요. 앞으로 1961년 이후 출생 회원들도 모집해 양산지역 형님과 아우들의 모임을 더욱더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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