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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김보안 사진전 Imagining
“선생님 아닌 사진작가로 불러주세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06호 입력 2009/11/17 09:51 수정 2009.11.17 09:51
40여년 교직 정년퇴임 기념 전시회

“문학적 이야기가 있는 사진” 평가



ⓒ 양산시민신문
독일 현대사진작가 안드레 겔프케는 사진작품을 가르켜 “사진은 독백이고, 또 하나는 나의 대화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리얼리티 속에서 발견한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 낸 산물이고 자신의 마음 속 영상이라는 것이다.

김보안 사진작가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통해 깊이 있는 사색과 섬세한 감정으로 자신의 마음 속 영상을 남기고 있다. 우리 모두 각자 자기 방식대로 밑도 끝도 없이 상상하는 동물(homo imaginus)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말이다.

지난 13일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imagining’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가 열렸다. 이제는 사진작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김보안 교장의 퇴임기념 전시회가 펼쳐진 것.

양산여고 교장으로 지난 8월 정년퇴임한 김 작가는 교육자로 몸담으면서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 왔다.

김 작가는 “교육자라는 하나의 일을 정리하고 문화ㆍ예술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사진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된 54점의 사진작품을 소개하며 덧붙여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얼마나 진지하게 다가갔는지 겸허한 마음으로 되돌아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산예총 이동국 지부장은 “교육자로, 사진작가로 또 때로는 문학작가로 활동해 온 김보안 작가를 보며 참으로 바쁜 사람으로 바쁜 인생을 살아가지만 참으로 행복한 예술가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며 사진전시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 경성대 사진학과 이종무 교수는 사진평을 통해 “피사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문학적 이야기를 부여해 사진 그 이상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며 “자연을 그대로가 아닌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김 작가의 작품은 ‘피사체를 이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껴라’는 메시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작가는 1970년 양산여중에서 처음 교편을 잡고 평교사에서 양산여고 교장까지 40여년을 교단에 섰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장을 역임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회원전 20걸상, 일맥문화재단 청소년부문 본상,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홍조 근정 훈장 등 교육ㆍ예술 분야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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