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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건강장수칼럼]모든 병은 한 가지 원인..
오피니언

[건강장수칼럼]모든 병은 한 가지 원인

양산시민신문 기자 306호 입력 2009/11/17 11:08 수정 2009.11.17 11:08



 
↑↑ 이상택
재경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부신피질(副腎皮質)이 두꺼운 사람은 질병에 대해서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매니저 병’ 따위가 문제가 돼 있다. 염려가 끊이지 않고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부신피질이 두꺼우져 있기는 하나 그 세포가 변질되어 기능을 못한다. 요컨대 부신이 지쳐버린 것이다. 부신이 망가지면 다음은 심장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온 사람 중에는 그런 원인으로 죽어간 사람이 많은 것이다.

부신피질과 간뇌는 오늘날의 생리학 전체의 지휘자로 등장하게 되었다. 여태까지의 생리학에서는 그저 심장이 어떻다느니, 간장이 어떻다느니, 장은 어떻다는 따위만 문제삼았다. 그것을 ‘장기 생리학’이라고 하는데 그 따위가 오늘날까지 의학의 기초로 자리잡아 온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 보니 그래서는 안되며, 체내의 여러 내장끼리의 관계가 문제시되게 되었다. 그것은 ‘상관 생리학’이라고 한다. 즉 부신과 뇌하수체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생리학으로서, 그로 말미암아 비로소 사람의 한 개체가 내부에서 상호작용하여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니까 심장이 강하다는 것만으로는 사람이 장수할 수 없다. 건강하려면, 호르몬의 상호작용의 균형과 그 호르몬에 지배되는 신경계라든지 그와 관련되는 내장끼리의 균형이 가장 소중한 셈이다. 그 호르몬의 중심을 쥐고 있는 것이 뇌하수체와 부신피질이요, 뇌하수체를 쥐고 있는 것이 간뇌다. 이런 요체를 알게 됨으로써 비로소 의학이나 생리학이 사람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게 되었다.

여태까지 의학에서는 404병 하나하나의 원인을 찾아내고 고친다는 생각이었으나 그런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즉, ‘404병은 한 가지 병’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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