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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장애’ 딛고 ‘희망’으로 빚은 작품..
문화

‘장애’ 딛고 ‘희망’으로 빚은 작품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07호 입력 2009/11/24 09:25 수정 2009.11.24 09:25
정신보건센터, 정신재활기관 연합작품전시회 개최



ⓒ 양산시민신문
정신장애인들이 한 점의 공예 작품을 완성하는데는 일반인들이 가늠하지 못할 정도의 많은 정성과 땀을 쏟아야 한다. 이같은 정신장애인들의 값진 작품이 전시되는 행사가 열렸다.

양산시정신보건센터는 지난 18일 양산보건소 1층 쉼터에서 양산지역에 소재하는 정신사회재활기관 연합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시회는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의지와 희망,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더불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 것.

양산시정신보건센터가 주최하고 양산보건소가 주관하며 벧엘클럽하우스, 숭인사회복귀시설, 양산병원(낮병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신장애인들이 주간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직접 만든 작품인 리본ㆍ공예, 한지공예, 미술작품 등을 전시했다.

양산보건소 신순철 소장은 “양산지역에서 정신장애인들의 연합작품전시회가 열리는 것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기에 더욱 값진 시간”이라며 “희망으로 정성껏 빚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는 모습을 보면서 만성 정신장애인이 성취감과 자신감, 자부심을 갖고 재활의욕이 더욱 고취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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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건센터 정봉주 센터장은 “비록 정신장애를 앓고 있지만 손길이 섬세하고 색감인지능력이 남달라 종이공예작품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며 “또 작품활동을 통해 주변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열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작품활동과 전시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신보건센터 김유라 팀장은 작품을 한 점 한 점 소개하며 “겉모습도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땀과 정성을 듬뿍 담아 작품을 손질했던 정신장애인들의 숨은 노력까지 알게 되면 작품의 진짜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남모르는 정성과 집중력을 쏟으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만든 작품들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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