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초대시]젖을 물고 잠들고 싶다..
오피니언

[초대시]젖을 물고 잠들고 싶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307호 입력 2009/11/24 09:57 수정 2009.11.24 09:57




 
↑↑ 流星 유영호
계간 만다라문학 등단
천성산문학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DECO STONE CO. 대표
ⓒ 양산시민신문 
내 머리통보다 큰 가슴을 가진
여인의 품에 안겨
따뜻한 젖으로 허기를 채우다
입가에 흘린 채로 잠들고 싶다


가슴을 감싸 쥐기만 해도
허기진 중년 남자가
배곯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젖에는 아스라한 어머니도
흠씬 두들겨 맞던 지난 삶도
지친 세월과 마시던 첫 잔의 소주가
목젖을 태우는 짜릿함도 있다


오늘처럼 허허로운 날은
베드윈族의 마른 물주머니같이
쭈그러진 할머니의 젖이라도
마음 편히 물고 잠들고 싶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