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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종플루도 막지 못한 물금교회 이웃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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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도 막지 못한 물금교회 이웃사랑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07호 입력 2009/11/24 10:22 수정 2009.11.24 10:22
매년 개최했던 경로잔치 대신 쌀과 성금 전달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을 직접 지어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쌀로나마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 양산시민신문
신종플루도 막지 못한 이웃사랑이 있어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면서 양산지역 내 각종 민간단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매년 준비해 왔던 물금교회의 이웃사랑하는 마음은 신종플루도 막지 못했다.

물금교회(담임목사 이용창)는 지난 18일 물금읍 지역 내 어르신들과 결식아동을 위해 쌀과 성금을 전달했다.
이는 물금교회가 매년 가을 개최해 온 경로잔치를 신종플루로 열지 못하게 되자,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차선책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날 물금교회는 물금읍 지역 경로당 26곳에 쌀 20kg들이 86포, 불우이웃 50세대에 쌀 10kg들이 50포를 전달했다. 또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물금초, 오봉초, 서남초, 성산초, 황산초 등 물금지역 내 초등학교 5곳에도 각각 20만원씩을 기탁했다.

매년 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모셔서 위안행사를 열었던 예산 546만원을 고스란히 지역에 돌려준 셈이다. 행사를 주체했던 박민현 장로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을 직접 지어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쌀로나마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더욱이 쌀값이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내려 남는 예산으로 결식아동들의 급식비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기마을 조성주 이장은 “세심하고 자상하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해주는 물금교회의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늘 봉사해 왔던 물금교회였기에 이번 행사는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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