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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
오피니언

[빛과 소금]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309호 입력 2009/12/08 10:04 수정 2009.12.08 10:04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밤중에 숲 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날은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전등을 켜놓은 것처럼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숲 사이로 영롱한 달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어둡던 숲에 빛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는 여기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도 저 전나무와 같다. 한 개인은 초라한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루터는 이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려고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꼬마전구와 촛불을 장식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이다. 인간은 지극히 나약한 존재나 예수의 빛이 스며들면 보석처럼 영롱한 인생으로 변한다는 의미이다.

양산지역과 웅상지역의 성탄 점등식을 기념하면서 이해인 시인의 성탄기도문을 가슴에 담아 본다.

“분수를 모르고 허영에 들떴던 우리, 겸손을 모르고 오만했던 우리,절제를 모르고 사치했던 우리,맑고 정직하게 깨어 살지 못했던 우리, 자기 실속만 차리느라 남에게 인색했던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우리,이제라도 회심하여 생활태도를 바꾸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 주십시오.하늘을 두려워하는 겸손으로 새 생활을 시작하게 해 주십시오. 이젠 남의 탓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작은 일도 충실하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무분별하고 충동적인 낭비를 줄이고 청빈서원한 수도자처럼 겸손하게 살겠습니다.말로만 외치는 애국자이기보다는 동네 골목길이라도 조용히 쓸어주는 실천적인 애국심을 키워가겠습니다. 사계절의 산과 들이 아기자기 아름답고 은은한 인정이 들꽃향기로 피어나는 모국.작지만 아름다운 이 나라 이 땅에서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참아내고 서로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용서하며 사랑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은 우리, 힘과 지혜를 모아 다시 하나가 될 것입니다.다시 행복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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