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상택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
ⓒ 양산시민신문 |
신경세포는 다른 세포처럼 세포분열을 해서 증가하는 법이 없다. 현재 우리의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는 우리가 살아 온 만큼의 세월을 살아왔다. 심장의 근육 세포도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와 같은 이치다. 뇌와 심장이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로 세포의 수명이 길고, 교체할 수 없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또한 신경세포에는 심각한 약점이 있다. 저산소(低酸素)에 매우 약하며 영양을 취하는것도 까다롭다. 그런 신경세포를 장수시키기 위해서는 산소와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산소와 양분을 뇌 속으로 들여보내는 혈관이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려고 조깅을 한다든지 해서 몸을 운동시키는데, 뇌의 신경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도 신경세포의 운동이 필요하다. 적당한 자극을 꾸준히 보내주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외국어 공부나 컴퓨터, 악기 연주 등이 노화예방에 좋다고들 하는데, ‘머리조깅’으로서의 효용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뇌의 신경섬유는 조금만 상해도 죽게 된다. 신경섬유가 중요한 기능을 지니고 있어도 기능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까닭에, 일반적으로 신경세포는 약한 세포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신경세포는 몸의 다른 세포에 비해서 수명이 긴 만큼, 웬만큼 상처를 입어도 회복능력이 있다. 상처부근의 건강한 신경섬유에서 싹이 나 가지가 갈라져 신경회로를 보충하는 것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까지와 같은 계통의 신경섬유에서 가지가 나와 그 회로에 이어진다면 좋으련만, 전혀 다른 계통의 것과 이어져버리면 그 신경회로의 기능이 질적으로 달라져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상처는 낫더라도 후유증이 생기는 것이다.
후유증 때문에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원인 중에는 상처가 커서 그 신경세포가 모두 죽어버린 경우 이외에도 신경섬유가 끊어진 결과, 엉뚱한 신경섬유와 결합되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