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성수 영산대학교 외국어대학 겸임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다섯 가지의 믿음의 기둥은 첫째 샤하다(Shahada), 둘째 예배(Salah: 살라)의례의 수행, 셋째 종교적 희사금(Zakah:자카) 납부, 넷째 라마단의 단식(Saum:사움) 준수, 다섯째 메카 순례(Hajj:핫즈)이다. 이 다섯 가지 무슬림의 의무사항을 이번호부터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무슬림들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샤하다’ 바로 신앙의 증언이다. 이 용어는 ‘증언’을 뜻하는 아랍어 단어인 샤하다(Shahadah)로, ‘증거하다, 증인이 되다, 잘 보다’는 뜻을 가진 아랍어 동사 샤히다(shahida)에서 파생되어 나왔다. 이 증언은 아랍어로는 ‘라 일라하 일랄라 무함마드 라쉬룰라’로 읽혀진다. 아마도 독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를 한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색인 초록색 바탕위에 긴 칼이 있고 그 위에 적혀있는 아랍어 문구가 있다. 그것이 바로 위의 구절이다.
이 구절의 뜻은 ‘알라 외에 신은 없고(즉 알라는 유일신이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라는 구절인데, 이 신앙의 증언을 하면 누구든지 무슬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이 구절은 무슬림들이 예배를 볼 때나 일상생활 중에 수없이 반복하여 외우는 구절이다.
이 간단한 문장은 사실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 속에는 ‘절대 신은 인간에게 믿음의 길을 열어 주려고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끊임없이 그 분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반증하고 있다고 무슬림들은 생각한다. 특히 이 속에 숨어있는 이슬람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절대 신의 전지전능성과 우주만물에 대한 배려가 자연의 조화 및 인간의 사회질서 변화 속에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과거에 유일신의 예언자를 거부한 종족이 얼마나 엄청난 화를 입어 멸종되었는지에 대하여 끊임없이 회상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비신자에게는 신의 징벌이 내릴 것이니 누구든지 이 증언을 통하여 믿음의 길을 찾으라는 위협적 경고가 있다. 샤하다는 무슬림들의 정신을 가장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구절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한 두개의 문장만으로 그들의 믿음을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