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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인간의 실패와 비극은 보통 막연하고 불확실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는 ‘절망’이다. 강하고 담대한 사람에게는 ‘큰 뱀’도 ‘썩은 새끼줄’로 비쳐진다. 우리 인생길에는 두 종류의 위기가 있다. 정상적인 위기와 우발적인 위기이다.
정상적인 위기는 아기의 출생, 젖을 뗀 이유기, 성장기와 사춘기, 진학, 졸업과 결혼, 정년퇴직, 노년 등 누구에게나 닥치는 불안전한 인생의 단계마다 찾아온다. 우발적인 위기는 감원의 대상이 된다든지, 암에 걸렸다든지, 사업에 실패한다든지, 화재를 당한다든지,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를 입는다든지 하는 갑자기 닥치는 위기들이다. 위기는 내 사정과 형편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위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인생은 성장하고 완숙하게 된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하나는 부정적이고 다른 하나는 적극적이다. 전자는 자신의 삶을 파괴시킨다면 후자는 더 나은 삶을 창조한다. 토머스 쿤은 “위기가 중요한 것은 도구를 바꿔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위기는 언제나 배움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한의 딸인 김연아 선수는 지난 12월 6일 피겨의 왕국 일본에서 막을 내린 '2009-2010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심판들의 노골적인 견제와 심리적으로 흔들려는 명백한 의도를 내비친 경기에서 우승한 값진 승리였다. 무엇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해 보였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역사적으로 문명이 최고로 발전한 시기는 평탄할 때가 아니라 고통스러웠을 때였다”라고 했고 미국의 카터 대통령은 “위기는 각성을 낳고 각성은 참신하고 창조적인 방향을 낳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양산시의 위기관리, 우리 자신의 위기관리를 보다 잘 해서 과거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창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