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

우리그림그리기 연구회
“우리 그림, 민화를 아시나요?”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10호 입력 2009/12/15 11:16 수정 2009.12.15 11:19
“민화…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그림” 한 목소리



ⓒ 양산시민신문
학창시절 미술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익살스러운 표정의 호랑이 그림. 민화라고 불리는 이런 그림들은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그려진 그림이다. 민화는 사람들이 원하는 보편적인 소망을 주로 담고 있고 그린 사람들의 소박함이 배어 있어 친숙한 느낌을 준다. 우리 그림 민화를 보존하고 민화를 알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이들, 우리그림그리기 연구회를 만나보자.

--------------------------------------------------------------------

지난 9일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는 30여점의 민화들이 특유의 색채를 뽐내며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학반도도, 화병도, 연화도, 모란도, 초충도 등 다양한 종류의 민화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번 전시는 양산지역에 민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리의 것이지만 정작 생소한 민화를 제대로 양산에 알리기 위한 민화전도사가 된 이들은 바로 ‘우리그림그리기 연구회’ 경남지부 회원들이다.

ⓒ 양산시민신문
우리그림그리기 연구회 이희주 회장은 올해 봄 한 TV 방송에서 방영된 ‘후학양성에 나선 민화전도사’로 이미 유명인이 됐다. 때문에 이 회장을 찾아 민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의 문의가 하나 둘 이어졌다. 민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일단 배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이 회장을 찾은 사람들이 모여 ‘우리그림그리기 연구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이 회장이 김해에서 운영 중인 화실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회원들이 모여 이 회장으로부터 민화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직접 민화를 그리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흔히 민화는 서민들의 일상생활양식과 관습 등을 표현하며 발전해왔기 때문에 같은 소재를 되풀이해 그려졌다. 따라서 이미 그려진 그림을 되풀이해 그려지는 속성 때문에 흔히 ‘모방작’이라는 인식을 주기 쉽다. 하지만 우리의 고유그림을 간직하고 이어오기 위해 그리는 민화는 모작과는 그 본질이 다르다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한국의 전통그림인 민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하는데 일단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소극적”이라며 “오히려 외국에서는 우리 전통의 그림이라고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우리 것인 민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우리그림그리기 연구회 경남지부의 회원 수는 30여명, 그 중 양산지역에는 모두 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양산에서 회원전을 열게 된 이유는 양산지역에서 민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지역 내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이다. 회원 문의는 010-4543-6798.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