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배내골~원동면 시내버스로 전환..
사회

배내골~원동면 시내버스로 전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1호 입력 2009/12/22 09:31 수정 2009.12.22 09:31
환승의 불편함과 버스비 부담 함께 해소

주민 “배내골~어곡 구간도 조속히 신설”



배내골 대중교통체제가 개선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시는 최근 원동면 소재지에서 배내골을 왕래하는 마을버스를 시내버스로 전환해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을버스가 적자난에 못 이겨 시내버스 업체에 운행노선 일체를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원동면 최장구간인 원리 원동역~배내골 장선리 태봉마을 요금은 기존 2천원에서 절반인 1천원으로 인하됐다. 기존에 양산시내로 나오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 원동면까지 나온 다음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했지만, 이제는 환승의 불편함은 물론 이중의 버스요금으로 인한 교통비 부담까지 없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 운행횟수는 기존 마을버스와 마찬가지로 원리 원동역~장선리 태봉마을(25km)까지 2번 노선은 하루 7회, 원리 원동역~어영리 어영마을(9km)까지 3번 노선은 하루 5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배내골 주민들의 숙원은 배내골에서 신불산을 가로질러 어곡공단으로 이어지는 노선 개설이다.
 
주민들은 “배내골에서 원동면 소재지로 가는 거리와 어곡공단으로 가는 거리가 비슷하다”며 “따라서 양산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원동면 소재지와 물금을 거쳐 가는 것보다 어곡동을 거치는 것이 시간과 거리면에서 훨씬 더 절약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잦은 교통사고로 ‘마의 도로’로 불리우기도 했던 배내골에서 어곡동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1051호선에 대한 굴곡ㆍ경사개량공사가 지난 6월 마무리됐다. 때문에 배내~어곡~양산을 잇는 시내버스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와 경찰서 관계자는 “공사 이후 경남지방청과 논의했지만 일부 구간에 대한 위험도가 남아 있어 2.5mㆍ2톤 이상 화물차, 15인승 이상 승합차 등에 대한 차량운행제한이 여전히 해제되지 않았다”며 “안전상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내버스 신설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배내골 주민들은 “양산지역 유일한 오지마을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문화ㆍ의료 등 사회기반시설에 앞서 원활한 대중교통체제부터 갖춰야 한다”며 “도로구조 개선과 적자 버스노선 지원 등으로 배내골 주민들과 배내골을 찾는 관광객들이 최소한의 대중교통을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