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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수학교 설립 또 한 고개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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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수학교 설립 또 한 고개 넘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1호 입력 2009/12/22 09:46 수정 2009.12.22 09:46
시ㆍ교육청 갈등…시의회 진입도로 예산 추경 반영 결정

교육청 “2011년 개교 차질 없도록 이르면 내년 3월 착공”



ⓒ 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장애인학부모들의 숙원인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본 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진입도로 개설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가칭 ‘양산상북학교’ 설립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수학교 설립을 승인받았지만 교육청ㆍ시ㆍ의회 간 유기적 협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 더욱이 공사 진입도로 개설을 두고 시와 교육청이 갈등을 빚으면서 착공일이 차일피일 미뤄져 2011년 개교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시의회에서 2009년 결산추경에 실시설계 용역비와 편입토지매입비 등 진입도로 개설에 필요한 예산 14억5천만원을 반영키로 결정하면서 진입도로 문제는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내년 1월까지 토지매입과 설계, 공사 입찰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해 2011년 2월까지 완공, 3월 개교에 차질 없도록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산상북학교는 상북면 상삼리 564-1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만6천㎡ 규모로 들어선다. 학교 규모는 유치부 5학급, 초등부 5학급, 중등부 5학급, 고등부 9학급 등 모두 24학급이 설치되고 건축비와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모두 1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같은 특수학교 설립은 상북지역 발전과 동시에 양산지역 인구유입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설립된 경남지역 특수학교 가운데 통영 잠포학교는 바다 위에 배가 흘러가는 물결모양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마을입구에 설립돼 있어, 세련되고 현대화된 건축물이 마을홍보에 상당한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제 애광학교 역시 외도를 설계한 건축사가 설계를 맡아 식물원에 가까운 그림처럼 아름다운 학교로 평가, 그 일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도심 중앙에 설립된 마산 혜림학교는 운동장 개방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체육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양산상북학교가 상북면 일대의 현대화된 건축물로 자리잡게 된다면 상북지역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양산지역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위치해 있어 장애아동의 의료접근성이 좋아 장애아동을 둔 가족들의 인구 유입으로 인해 인구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호 의원(무소속, 상ㆍ하북ㆍ동면)은 “특수학교에 대한 오해로 인해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교육기관이자 현대화된 건축물로 들어서는 특수학교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기반시설부분에 대한 시의 협조체제가 조성된 만큼 예정된 시기에 정상 개교를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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