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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성탄의 주인이신 아기 예수님을 만났던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처럼 누추한 마구간이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 화려한 왕궁에서 권력의 권좌에 있던 자들이나 성경의 지식이라는 교만의 탑에 갇혀 있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누릴 수 없었다. 자신의 시선을 낮추고 버려진 마구간이라는 곳을 찾는 자들만이 성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탄 가운데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화려하고 높은 곳에만 우리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요, 낮아지고 섬기는 자리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탄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주님을 만나야 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 의인의 자리에 선 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라고 하셨다.
이에 의인들이 놀라며 의아해하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하셨다. 그렇다. 예수님은 지금도 주린 자,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를 도우면 곧 자신에게 한 것처럼 기뻐하신다는 말씀이다.
낮은 데로 오신 그리스도의 깊고 높은 뜻을 헤아려 그 사랑을 실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이번 성탄절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작은 구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