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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어른들의 지혜로 아이들을 지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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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어른들의 지혜로 아이들을 지켜내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311호 입력 2009/12/22 10:04 수정 2009.12.22 10:04



 
↑↑ 지추련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 양산시민신문 
“부모님은 이혼했고 매일 술만 드시고 큰소리를 치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데 집에 들어가기 정말 싫어요”
“친구들과 놀다보면 밤늦게까지 있게 되고 늦게 일어나서 학교가면 잔소리 들을꺼 뻔하니 안 가게 되고 금세 2~3일 지나가죠”

이혼의 증가로 인해 자녀들이 겪는 고통은 매우 크다. 부모가 이혼할 때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서로 가지려고 애걸하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양육권을 서로 가지지 않겠다고 법정 싸움까지 가는 비정한 부모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헤어지는 마당에 자녀가 무슨 필요가 있냐는 그들만의 정의는 가정 안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해야 될 자녀들에게 깊은 상처와 어른에 대한 불신만을 남기게 된다. 특히, 이혼가족의 자녀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이혼으로 인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 하다 보니 마음속으로 쌓이는 분노가 학교부적응 또는 비행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가진 청소년 뒤에는 문제가정이 있다. 부모가 함께 살고 있다고 해서 문제없는 가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한 부모, 조손가정 또는 소년소녀가장세대를 두고 결손가정이라 말한다. 하지만 누구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것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지 함께 생각하기보다 배척하거나 외면하기가 다반사다. 내 아이가 문제에 휩싸이게 되고 그 안에 결손가정 아이들이 끼이게 되면 그 아이 때문에 우리 아이가 피해를 봤다고 몰아가는 사회적 반응 역시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는 없지만 사회적 보호와 보살핌은 꼭 필요한 청소년들이다. 어릴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력에 노출되거나, 보호자의 방임으로 인해 가정 밖을 떠돌게 되거나, 반복되는 비행으로 인해 가족에게서도 외면받게 되어 결국 어디에도 속할 수 없게 소외되어 버리는 경우다. 본인도 가족도 탈출구를 찾지 못한다면 결국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를 모두가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른다.

청소년은 누구나 가족관계, 가정경제, 친구관계, 학업스트레스, 진로결정, 비행또래와의 어울림, 술·담배 등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특히 돌봄에 구멍이 생길 경우 가출이나 학교부적응, 학업중단 등의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 청소년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가 출범했다. 양산시 CYS-Net은 양산에 있는 청소년 관련 기관·단체 및 시설의 상호 연계 시스템을 통하여 위기청소년의 적극적인 발견 및 조기개입으로 청소년에게 알맞은 맞춤형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전달하기 위한 지원 체계이다.

어른들은 살아온 지혜가 있기 때문에 현명하다. 내 주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결국 자녀를 위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따라서 내 이웃에 또는 내 아이의 친구가 저대로 두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위험신호가 보이면 즉시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선한 뜻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혼자서는 감당하기 버겁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작은 것이 서로 연결되고 여럿이 조금씩 보태면 틀림없이 튼튼하고 멋진 망(NET)이 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1388청소년지원단이 된다면 내 아이를 위한 가장 멋진 선물이 될 것이며 결국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잘 키워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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