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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09 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 영남지회전
다시 태어난 돌의 숨결을 만나다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11호 입력 2009/12/22 10:21 수정 2009.12.22 10:21
조각가의 영혼 담긴 석조각 전시 ‘눈길’



ⓒ 양산시민신문
다양한 색채와 질감을 가진 돌에 생기를 부여한 결과 하나의 돌덩이에 지나지 않던 소재들이 조각가들의 영혼이 깃든 예술품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계속되는 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 영남지회전에서는 창작예술인의 자긍심이 담긴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조각과 현대 조각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전통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전통조각과 21세기의 현대적인 감상을 담은 현대조각이 한데 어우러져 석조각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 영남지부 김상규 회장은 이번 전시 장소가 양산이 된 것에 대해 “석조예술은 종교문화의 산물이다. 또한 문화예술의 힘이 소중함을 깨우치게 하는 역사의 산 증거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통도사가 있는 양산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작 예술 가운데 석조각은 특별히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예술작품이며 오랜 시간 인내가 필요한 정신적 가치의 중심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돌은 한 번 떨어지게 되면 잠시 다시 붙일 수 있으나 영원히 다시 붙어있을 수는 없고 세월이 가면 표시가 나거나 떼어지게 된다. 그만큼 작가들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투박한 돌에서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섬세한 작품들을 보며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내기 마련. 이번 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은 커다란 불교조각 앞에서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다양한 형태의 현대조각 앞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가늠하는 기회를 제공받게 됐다.

조각들과 함께 모든 시간이 멈춰진 전시실에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진지한 정적으로 가득찼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인호의 ‘달마’, 김상규의 ‘기둥2009’, 남진세의 ‘서수’, 민태연의 ‘복제’, 옥기태의 ‘홍연화수’, 최경교의 ‘내일’, 최형준의 ‘기다림 뒤의 만남’ 등 영남지역 유명 석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김 회장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가득 예술혼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의 열정으로 수작을 출품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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