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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정가(正歌)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애환이 담겨있고 충과 효를 바탕으로 자연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며 불러온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또한 우아하고 바른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정악 가운데 가곡·가사·시조 등 성악곡을 말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회원들의 시조창에 무형문화재41호 이수자 노승선의 장구연주와 대금산조45호 이수자 박진홍의 대금연주도 함께 했다. 장구소리는 애절하면서도 힘찬 반주로, 대금소리는 깊은 울림으로 한층 더 깊이 있는 우리 가락을 만들어냈다.
공연은 남녀사이의 순수한 연정을 주제로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상사별곡을 시작으로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푸른산중하에’, ‘팔만대장’, ‘임그린’, ‘행궁’, ‘견월 상심색’은 등 모두 14곡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회원들이 무대 위에서 함께 선보인 ‘청산은’은 퇴계 이황이 지은 도산십이곡 가운데 11번째 수이다. 평시조 ‘청산은’은 청산이 예로부터 푸르다는 점과 유수가 항상 그치지 않는 다는 점을 본받아 우리 인간들도 항상 푸름을 유지하며 학문 수양과 자아성찰에 끝없이 정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평소 귀에 익었던 시조가 흘러나오자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의 입에서도 어느새 함께 시조를 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이날 공연은 7백여년을 이어져 온 시조창의 매력과 옛 가락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한은 지부장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양산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시조협회 양산지부는 2007년 1월에 창립해 지난 6월 박제상 추모 제2회 전국 정가경창대회를 펼쳐 선조들의 문학과 시상, 풍류의 계승을 위해 노력했으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으로 양산지역의 시조창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