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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랑하는 친구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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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랑하는 친구야 힘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2호 입력 2009/12/29 11:48 수정 2009.12.29 11:47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 생활고 친구에 성금



ⓒ 양산시민신문
“고마워…. 친구들아. 정말 고마워”

응웬티김흐엉(23) 씨는 남편 수술비에 보태라며 친구들이 건넨 돈을 쥐고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졸업식이 있던 날, 때 아닌 성금 전달식이 열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흐엉 씨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다. 정든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 이곳 양산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기에 모두가 힘든 형편이지만 친구를 위해 기꺼이 성금을 모은 것으로 훈훈함을 넘어 애틋함 마저 전했다.

이날 베트남 친구들을 대표해 성금을 전달한 틴티보프 씨는 “성금은 모두 126만2천원으로 흐엉 씨 남편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란 돈이지만 우리의 마음만큼은 한없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한편 지난해 양산으로 시집 온 흐엉 씨는 남편과 시어머니 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남편이 화재로 인해 79% 화상을 입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더욱이 지난달 예쁜 딸아이까지 출산했지만 기쁨을 느낄 사이도 없이 남편의 수술비와 생활고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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