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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예산은 축소..
사회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예산은 축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3호 입력 2010/01/05 09:22 수정 2010.01.05 09:21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 27명→16명으로 축소

경남도 전체 지원센터 증가로 예산 나눠먹기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가 올해부터 대폭 축소된다. 지난해 양산지역 27명이던 방문지도사가 16명으로 줄어들어 방문교육사업 대상 다문화가정 역시 줄어들게 됐다.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여성들이 꾸린 다문화가정에 직접 찾아가 한국어와 아이 키우는 법 등을 가르친다.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라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양산지역에는 2008년 30명, 2009년 27명의 방문지도사가 활동, 모두 228가구에 방문교육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 사업예산이 대폭 축소돼 하는 수 없이 방문지도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27명에서 11명이 줄어든 16명으로 올해 방문교육사업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 다문화가정 역시 지난해 108가구에서 44가구 줄어든 64가구만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2억6천여만원이었던 사업예산이 올해 1억7천여만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 이유는 경남도가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현재 모두 11개소인데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합천, 고성, 사천 등에 3개소를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지만 예산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해 기존 센터들의 사업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매년 20~30가구 정도가 대기 상태에 있을 정도로 방문교육사업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지역은 현재 653가구의 다문화가정이 있다. 이는 2008년 말 533가구와 비교해 보면 1년만에 120가구가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결혼이주여성에 의한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이 양산시민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센터 관게자는 “한글교육은 다른 사업이나 타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글교실 등으로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육아와 양육은 반드시 방문지도사 교육이 필요하다”며 “더욱이 현재 양산지역에 200여 가구 이상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결혼이주여성이기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지원차원에서라도 사업 축소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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