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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손가락으로 하늘을 나는 기분..
사회

손가락으로 하늘을 나는 기분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13호 입력 2010/01/05 09:45 수정 2010.01.05 09:45
무선조종 동호회 양산RC클럽



ⓒ 양산시민신문
RC란 ‘Radio Control’의 약자로 무선조종이란 뜻을 갖고 있다. 전파를 이용한 송수신장치를 통해 모형 헬기, 자동차, 보트 등을 원격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철없는 어른들의 값비싼 장난감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RC의 세계는 짜릿한 스릴과 정교한 테크닉이 공존하는 곳이다. 어릴 적 꿈과 향수를 잊지 못해 무선 조종기를 잡고 사는 RC마니아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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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켜자 요란한 배기음과 함께 날개가 힘차게 돌아간다. 서서히 떠올라 어느새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하늘에 떠있다. 지면에 처박을 듯 내리꽂다 순간적인 가속으로 다시 치고 오른다. 하늘에서 헬기는 갖가지 곡예를 부리며 춤을 춘다.

RC헬기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아찔한 스릴을 느낀다는 양산RC클럽 회원들은 5년 전 새마을 RC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최근 양산RC클럽으로 이름을 바꾼 동호회는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의 대부분은 어릴 적부터 완구조립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었다. 성인이 되어 우연히 TV속의 장난감자동차와 헬기를 보고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다 자연스레 양산RC클럽으로 모이게 된 것.

양산RC클럽 유영민 회장(31)은 “남자들끼리 만나서 술이나 먹고 할 바에는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게 좋죠. 설명서가 영어로 된 원서라 공부도 되고 손을 움직이고 비행패턴을 생각하고 해야하니 치매는 안 걸릴 것 같다”며 웃는다.

직접 튜닝한 헬기가 하늘 위에서 하얀 꼬리를 그리며 춤을 출 때의 멋과 재미는 실제 파일럿이 부럽지 않다.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스릴만점의 에어쇼를 보고 있노라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짜릿함이 느껴진다.

무선조종 비행기는 크게 날개가 고정된 일반 비행기와 헬기로 나뉘며 기체와 송수신기까지 포함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가격이 나간다고 한다.

보통 RC라고 하면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에 대해 이중하(35) 회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돈이죠”라며 “초도비용이 꽤  들긴 해도 튜닝하는 본인의 생각에 따라 드는 비용이 다 달라요”라며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님을 말했다.

또한 이 씨는 “여러 사람이 모이면 보다 많은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 헬기 파손 시에 보다 싸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라며 동호회 활동의 장점들을 늘어놓았다.

짧은 시간에 기술을 익히면서 RC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동호회의 문을 두드리는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일주일 1회 비행으로 한 달 정도면 기초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3~4개월이면 여러 종류의 비행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다.  양산RC클럽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을 가지고 매 달 셋째 주 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함께 비행을 한다. 신입회원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양산RC클럽의 회원 자격조건은 RC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회원가입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카페(http:// cafe.daum.net/ newtownrc)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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