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렌즈를 통해 세상을 느낀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자연들도 그들의 렌즈를 통하면 전혀 다른 옷으로 바꿔 입는다. 무심코 지나쳤던 내 주위의 것들은 어느새 작가들의 이념과 개성이 담긴 사진으로 탄생한다. 순간의 찰나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양산박사진동우회, 그들의 작품을 지면으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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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감사함을 고백하다
/ 함 천 태
군산시에서 부안군을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에서의 일몰이다. 일출은 소망을 기원하지만 일몰은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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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희 상
유엔공원묘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연못을 보고 있자니 뒤편 화단에 핀 붉은 꽃이 연못에 반영이 되어 바람이 살랑 살랑 일 때면, 붉디붉은 비단물결을 나에게 보여준다. 이에 날벌레가 날아와 비단자락에 브로치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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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오는길에
/ 김 승 덕
어두운 녹색, 평온한 늦은 저녁. 말없이 되돌아오는 나에게 나무는 낮보다 더욱 자태를 뽐내며 반긴다. 오늘밤 나를 반기는 유일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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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 김 희 숙
주위의 많은 동물들 중 도도하고 매서운 고양이를 앵글에 담는다는 것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이 있다. 그런 고양이와 친해진다는 것은 모험과도 같고 갓 태어난 어린 고양이 때부터 정을 나누지 못하면 영영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의 교감이 있다면 언제든 한 발짝 다가감에 망설임이 없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배워간다. 눈빛에 경계성이 없고 호기심과 고양이 특유의 애교 섞인 여유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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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 안 행 준
오랜 세월 삼릉주위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 그 영원할 것 같은 소나무가 지금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게 되었다. 언젠가는 내 사진 속에서만 존재하는 소나무가 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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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미 성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뽐내며 시선을 끌었던 연꽃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다. 내년을 기약하며 더 깊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휴(休)와 함께 또한 혹독한 추위와 고통을 견뎌 내야 한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청결하고 신성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것이 아닐까. 삶 또한 힘들 때가 있지만 연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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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 이 상 표
국내 최대 우포늪 새벽 소경을 소재로 촬영 한 것이다. 우포늪 새벽시간대의 은은하고 조용한 풍경만을 불필요하고 복잡한 것을 흑백의 톤과 노출차를 이용해 스팟촬영으로 단순화하여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