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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산박사진동우회 사진展③
시간을 읽는 사진을 만나다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13호 입력 2010/01/05 14:34 수정 2010.01.05 02:35




ⓒ 양산시민신문




세월

/ 정 부 진 

봄, 여름, 가을에 단풍이 멋들어지게 폼나게 한해를 장식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 앞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하는 쓸쓸함과 세월의 흐름. 세월의 흐름에 타고 흐르는 낙엽, 그 낙엽은 내 마음의 반영.









 
ⓒ 양산시민신문 






저 너머엔
/ 정 귀 애

세상은 날로 어두워지고 주위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며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어둠속에 어렴풋이 존재하는 저 길을 건너 저 너머엔 이곳과 다른 무엇인가가 나를 기다리겠지. 그렇게 믿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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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의 풍경
/ 강 영 상

어릴 적 황금들판을 뛰어다니던 추억. 하지만 지금은 세상의 발전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는 황금들판. 나에게 추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풍경을 사진 속에 담아 마음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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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이 선 화 

계절적인 시간도 하루하루 지나가지만 사람들 저마다의 시간도 이렇게 저렇게 지나간다. 요즘 나의 시간은 너무나도 쏜살 같이 가버린다. 지나가는 시간만큼 마음도, 생각도 깊이가 있어져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크다. 사진 속 시간들은 무르익은 가을 저물어 가는 오후의 도심 속 보도블록 위에 내려앉은 시간이다. 공사가 막 끝난 거리엔 싸늘한 가을비가 내렸고 약간 어두운 오후 키 큰 남학생들이 하교를 한다. 자전거 뒤에 뭔가를 묶어 휙 지나가는 아저씨는 보일러 켜진 안방으로 향하겠지.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길 건너편 은행나무는 지금은 베어지고 없다. 하지만 조만간 심어질 어떤 어린나무들이 어느 시간에 또다시 무성하게 푸르르고, 그리고 다시 노랗게 물들 것이다. 시간은 그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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