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부동산중개업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7일 공개수배됐던 용의자 정규영(41) 씨가 불잡혔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정 씨가 대구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다 실패하고 도망치던 가운데 주변 시민들에게 붙잡혔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께 물금읍 범어리 ㄷ아파트에서 부동산중개업자 ㄱ아무개(40) 씨 전신을 칼로 찔러 출혈과다로 사망케 했다.
경찰은 아파트를 보러 왔다며 여성 부동산중개업자를 유인, 빈 아파트에서 살해하고 사체를 보일러실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박 씨 주변인물과 목격자, CCTV 등을 통한 수사를 전개했다. 피해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정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족적이 발견됐고, ㄱ씨 차량 운전석 핸들커버에서도 혈흔과 지문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경찰 추적 결과 정 씨는 박 씨를 살해한 후 택시를 타고 양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양산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다음날 오후 9시 47분께 대구 북구에 있는 PC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살인사건 수배현황, 검문검색 요령, 최근 실종사건 등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대구의 한 교회에 방문해 예배를 하고 교회 신도와 함께 점심식사 후 교회를 빠져 나간 뒤 종적을 감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