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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희망양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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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희망양산, 화이팅!

양산시민신문 기자 314호 입력 2010/01/12 10:05 수정 2010.01.12 10:05



 
↑↑ 권오주
양산대학 유야교육과 교수
ⓒ 양산시민신문 
매년 연말이 되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한해를 정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로 서민들에게 힘든 한해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준비하는 해이기도 했다.

한국인이 뽑은 2010년 희망 뉴스 5가지에는 ‘나라에서 육아를 책임져 준다는 뉴스’가 1위였다. 그 뒤를 이어 ‘세금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의견이 2위였으며, 3위로는 ‘내 집 마련이 수월해진다’는 뉴스가 뽑혔다. 월급만으로는 집 장만을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면서 제발 2010년에는 집값이 안정을 되찾아 내 집 마련이 수월해졌다는 뉴스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4위로는 ‘취업률 증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대학은 졸업했지만 불경기로 인해 점점 더 취업하기 힘든 현 상황을 잘 반영한 의견이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여동생 ‘김연아 선수의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 5위에 올라 얼마 남지 않은 김연아 선수에 대한 국민들의 응원과 소망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의견으로는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에 대한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사교육비 지원 뉴스’,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회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 등이 올라 대한민국의 현실적인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는 실용적인 소원이었다. 이 모든 소원과 함께 양산시민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또한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백호랑이해이다. 경인년의 경(庚)은 동양철학 오행(五行)에서 흰색과 서쪽, 금(金)을 뜻하기 때문이다. 백호랑이띠가 다른 띠보다 더 좋다는 근거는 없다. 다만 우리 민속에서 호랑이는 산신령으로 통하는 신앙의 대상이자 중국의 용, 인도의 코끼리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호랑이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 가운데 유일하게 실재 동물이며, 예로부터 민화, 속담에 많이 등장하기도 했다. 옛 기록에서도 우리나라를 ‘호담지국(虎談之國)’이라고까지 불렀을 정도로 호랑이가 많이 살았고 우리 겨레와 깊은 관계를 맺어 온 동물이다.

백호랑이해로 알려지면서 음력으로 경인년이 끝나는 2011년 초까지 아이를 낳기 위한 산부인과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정부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기대가 된다. 

예부터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였지만, 용맹함의 상징이기도 하였고, 나쁜 기운을 막아주거나 물려 쳐 주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일반 서민들의 민담이나 설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산신령의 화신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효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호랑이 그림을 보면 까치와 소나무가 함께 등장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러한 양식을 호작도(虎鵲圖)라고 하며 예전에는 정초에 선물로 주고받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호랑이는 원래 중국의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표(豹:표범)였다고 한다. 표범은 보답한다는 의미의 보(報)를 상징하기도 하며, 이것이 까치, 즉 희조(喜鳥)와 결합하여 ‘신년보희(新年報喜)’, 즉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이 들어온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새해맞이 선물로 이런 그림을 주고받았던 풍습이 있었던 사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호랑이 그림이 단독으로 그려진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액운을 막기 위해 부적을 붙이는 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호랑이 부부 한 쌍이 새끼 호랑이를 껴안고 있는 그림은 건강한 자녀 출산이나 가족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이처럼 호랑이 그림은 우리 생활 속에서, 친근하고 해학적인 모습으로 함께하고 있다. 양산의 전통사찰 통도사엔 진신사리가 모셔져 불사리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 또한 호랑이와 연관이 있음을 생각할 때, 양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정서에도 호랑이와 함께 한다고 본다.

양산은 1996년 3월 시(市)로 승격된 이후 2010년 현재 관할구역은 1읍, 4면, 7동 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구는 점진적으로 늘어 24만 여명, 8만7천여 가구가 모여 사는 명실상부 자족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이면 시 승격 15주년을 맞이할 양산 시민 모두가 백 호랑이의 기상으로 한마음이 되어 크게 포효를 외쳐야 할 것이다.
지난해 한해 열심히 시민들의 일꾼이 되어준 양산시 공무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양산시민 모두의 삶에 불철주야 안전을 책임지는 치안 관계자에게도 시민의 이름으로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린다. 양산의 기업에서 국가의 동력이 되어 사시사철 수고하는 업체 관계자도 고맙기만 하다.

우리 모두 지난년 한해 수고했고 경인년 새해,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희망양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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