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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머니의 사랑으로 봉사 양산제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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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으로 봉사 양산제일맘

임아현 기자 mjppoppo@ysnews.co.kr 314호 입력 2010/01/12 10:32 수정 2010.01.12 10:32
커피값 아껴 장학금 내고 시간 쪼개 노력봉사




ⓒ 양산시민신문
‘봉사는 가족을 위해 식탁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심정과 사랑으로 타인을 섬기고 보살펴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그만큼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모든 행동은 고스란히 봉사가 된다. 가족을 아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양산제일맘이 본격적인 봉사의 장으로 뛰어들었다.

‘자원봉사는 무슨! 우리 애들 뒤치다꺼리도 힘든데…’ 이런 생각을 가지는 어머니들도 있겠지만  한달 한 잔 커피 값을 아껴 학생들에게 지급할 장학금을 마련하는 어머니들이 있다. 그런 어머니들의 봉사바이러스가 유전된 자녀들 역시 군것질 값을 아껴 저소득층 친구들을 돕는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봉사를 펼치는 단체가 바로 양산제일맘이다. 양산제일고 학부모와 학생 71명으로 이뤄진 양산제일맘은 지난해 1월에 창립한 신생단체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두 팔을 걷어 붙인다.


장학사업, 생활 속 아이디어로


양산제일맘의 봉사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장학사업이다.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펼치고 있는 장학사업에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회원들 모두 한 잔의 커피 값을 아껴 한 달에 2천원씩 성금을 모아 양산제일고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의 지역단체 마일리지에 가입해 적립된 마일리지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고자 지역아동센터에 후원하고 있다. 특히 마일리지 적립은 개인카드 적립 후 한번 더 지역단체 카드(99번)에 적립할 수 있어 뜻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고정숙 회장은 “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청하는 여유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고 순간”이라며 “커피 값 줄이기와 마일리지 적립은 내 작은 정성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봉사


자녀와 함께 펼치는 가족봉사는 보람은 물론 가족 간 정도 나눌 수 있어 양산제일맘이 가장 선호하는 봉사활동이다.

양산제일맘 회원들 모두가 고등학생 자녀를 두었기에 입시와 싸우고 있는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직접 모범을 보이고, 작은 정성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간 결과 이제는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하는 일에 아이들도 익숙해졌다고 한다.

양산제일맘은 1년여 동안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들러 사과ㆍ매실수확과 텃밭가꾸기 등에 도움을 주고, 양산실비요양원을 찾아 시설주변 청소를 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기도 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김장김치를 담가주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과 함께 노래선물도 선사해 작은 행복을 주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양산시정신보건센터 재활작업장 1일 1인 릴레이 봉사를 통해 장애인 직업 재활 작업 보조 도우미가 되어 지속적인 봉사도 실천해 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각종 성금모금과 위문활동을 교류하고 저소득층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2009 우수봉사단체 시장상 수상


그동안 봉사활동에 대한 성과로 양산제일맘은 2009년 우수봉사단체 양산시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더욱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양산을 대표할 수 있는 봉사단체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회원들 모두 가슴 뭉클해졌다고.

수상의 영광은 자녀들에게도 돌아갔다.

지난달 열린 자원봉사자한마음대회에서 이현경 학생이 양산시자원봉사자협의회장상을 차지했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는 자원봉사활동 감동나누기 수기에 응모한 학생들도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또 양산제일고 재학생 11명이 학생우수봉사자로 뽑혀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고정숙 회장은 “한 학교의 소중한 인연으로 나눔의 즐거움을 함께 실천하고 좋은 추억 한 페이지를 살뜰히 만들어 나가고 있는 회원들과 아이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양산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가 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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