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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파더링 프로그램 ‘달인아빠를 찾아라’
육아상식은 우리 아빠가 최고

임아현 기자 mjppoppo@ysnews.co.kr 입력 2010/01/19 10:28 수정 2010.01.20 09:51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1960년대),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1970년대),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1980년대)

1990년대 이전만 해도 국가적인 사업으로 산아제한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구는 국력’이라고 출산장려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는 아빠의 육아 참여를 통해 육아의 행복을 느끼고 나아가 가정의 행복과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기 위한 행사로 ‘달인 아빠를 찾아라’ 를 개최했다.

ⓒ 양산시민신문


모든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일에 시달리고 상황이 허락지 않아서, 혹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몰라서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12일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이정애)는 자녀를 둔 아빠 역할의 중요성과 육아참여를 장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달인 아빠를 찾아라’는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파더링 프로그램의 하나로 육아능력검정테스트를 통해 육아에 대한 지식을 소개하고 자신감과 행복감을 증진시켜 바람직한 아빠의 역할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이정애 지부장을 비롯해 정재환 시의장과 김일권ㆍ최영호ㆍ박인주 시의원, 정창수 상북농협장, 그리고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해 아빠들을 응원했다.

이정애 지부장은 인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심각한 저출산 시대에 가족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해 2010년에는 호랑이 기상을 닮은 우리 아이들의 동생이 태어나 아기울음소리로 가득한 양산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생각보다 멋진 아빠가 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운 육아 상식도  척척 박사
아빠의 사랑과 관심 느낄수 있어


아빠육아골든벨 행사는 4~7세 유치부 자녀를 둔 아빠들이 육아관심도, 신체발달, 정서발달, 인지발달, 의학상식, 출산육아관련제도 등 문제를 풀며 육아에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응원을 보내는 아내, 자녀들과 교감하는 자리였다.

40명의 아빠들로 시작한 골든벨은 ‘뿡뿡이의 여자친구인 뿡순이의 이름을 맞추는 문제’나 ‘유아의 치아 개수’를 묻는 등 달인아빠라면 거뜬히 풀어낼 수 있는 문제서부터 다소 어려운 ‘유아관련 제도’에 관한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됐다.
 
예상 밖의 선전에 가위바위보를 통해 결승진출자를 가려내기도 하고, 패자부활을 위한 댄스대결을 펼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열띤 경쟁을 펼친 골든벨은 현서 아빠, 아진이 아빠, 지원이 아빠, 진영이 아빠, 세희 아빠 등 최종 5인 대결로 압축됐고 세희 아빠 김상일 씨가 결승문제를 맞히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상일 씨는 “세희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노력하는 아빠가 되야겠다고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며 “좋은 기회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고 게다가 1등 상품인 밥솥까지 받게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손 높이 들어 남편을 응원하던 준영이 엄마 김성미 씨는 “엄마와 달리 바쁜 일과로 늘 함께할 수는 없는 아빠와 함께해 아이들은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비록 못했지만 남편이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시지부는 지난해 창립해 캠페인을 통해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인식을 심어주고 다문화가정을 지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임신ㆍ출산ㆍ양육ㆍ보육에 관심을 가지고 양산시 인구증가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이정애 지부장 미니 인터뷰>

ⓒ 양산시민신문
“부부가 함께하는 출산 문화에 힘쓸 것”

지난해 양산지부를 창립하면서 출산과 육아에서 남편의 역할을 크게 강조했던 이정애 지부장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남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 지부장은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의 설립 취지와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심각성을 극복하는데는 정부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출산장려 범국민 운동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저출산문제가 야기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아이를 갖는 것이, 그리고 키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며 아이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지는지 다시금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된것도 아빠들의 출산과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부부가 함께하는 출산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정애 지부장은 또 “아빠들의 무관심 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와 이혼가정의 급증도 하나의 저출산현상의 원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혼남녀의 결혼을 주선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자녀 가정에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양산지부는 임산부 강연회나 출산용품교환 바자회를 개최해 ‘낳고 키우는 일이 행복한 양산 만들기’를 위해 뜻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달인아빠를 찾아라' 이모저모>
↑↑ 아빠가 문제를 맞힐 때마다 ‘올레’를 외치던 미진이 . 1등 보다는 4등 상품인 맛있는 쌀을 받고 싶다고.
ⓒ 양산시민신문

↑↑ 패자부활전 댄스타임 다시 부활하기 위해 4명의 아빠들이 막춤을 선보이고 있다. 추임새를 직접 넣으며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 양산시민신문

↑↑ 운명의 가위바위보 예상밖의 뛰어난 실력에 달인아빠를 가려내기 위한 가위바위보까지 동원됐다.
ⓒ 양산시민신문

↑↑ 독특한 옷차림으로 참여한 별이(태명)아빠 구상모 씨는 “엄마뱃속에서 나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아이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 양산시민신문

↑↑ 우리아빠 최고 아빠의 1등이 확정되는 순간 김상일 씨의 딸 세희 양과 아내 정상숙 씨가 환호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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