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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박지성 못지않은 축구 열정 가득..
문화

박지성 못지않은 축구 열정 가득

임아현 기자 mjppoppo@ysnews.co.kr 입력 2010/01/19 10:35 수정 2010.01.19 10:36
가장 오래된 조기축구역사 ‘양산조기회’




ⓒ 양산시민신문
혹한의 매서운 바람도 끄떡없이 매일 아침 운동장으로 달려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손에는 보물단지 마냥 애지중지하는 것이 들려 있었으니, 다름 아닌 축구공.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어김없이 공을 차는 열혈 축구 마니아들. 양산조기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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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추)덕규 오늘 컨디션 좋은데…내친 김에 한 골 더”

양산초등학교 내 인조 잔디구장에서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양산조기회(회장 김두식)와 북정조기회의 친선게임이 있었다. 경기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덕규 선수의 골이 들어가자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풋살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양산조기회 추덕규 선수는 오늘도 날아다녔다.

축구가 2002년 한일월드컵이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온 국민의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양산조기회는 그것보다 훨씬 이전인 1975년에 창단된 양산 최고(最古)의 축구 동호회다. 26세에서 67세 까지의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45명의 선수들이 축구사랑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뭉쳐 매일 새벽 축구로 하루를 연다.

양산조기회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지재권 부회장은 “김두식 회장이 6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주 참석해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서로의 애경사는 꼬박꼬박 챙기고 가끔 야유회도 열어 돈독한 동료사랑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김두식 회장은 매주 1~2번은 게임에 참여해 축구로 건강을 챙기며 큰 병 없이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매일 양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이들에게 축구란 강인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단체경기로 드리블, 헤딩 등 기술 연마 과정을 통해 민첩성과 협동심, 거기다 승리를 향한 강한 투지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게임을 펼쳐나가는 각본없는 드라마가 완성되는 짜릿함이야 말로 축구의 묘미가 아닐까.

지난해 12월에는 최고(最古)의 양산조기회가 최고(最高)의 실력을 보이며 미니 축구게임인 풋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추덕규 선수는 “짧은 시간에 볼터치를 많이 하고 순간적인 판단력과 볼 컨트롤, 패스의 강도와 정확성 등의 기술이 필요한 풋살이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 전술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며“양산중학교 축구부 선수인 아들과 함께 풋살게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풋살의 매력을 전했다. 실제 유명한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와 호나우지뉴(AC밀란)는 어렸을 적 풋살선수로 활약해 성인축구에 스카우트 되었다고 한다.

축구든 풋살이든 공을 차는 실력보다는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체력증진을 위해 오늘도 추운날씨에도 뜨거운 땀을 쏟아내는 사람들. 이들의 축구사랑과 열정은 박지성 못지 않다.

‘양산조기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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