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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범어중 1학년 박진현(사진) 학생은 양산장학재단에서 성적우수자로 선정돼 받은 장학금 50만원을 급식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며 지난 13일 시청 주민생활지원과를 직접 방문, 전액 기부했다.
진현 학생은 처음에는 주변 눈치가 보여 잠시 고민도 했지만 평소 무슨 일이건 소신껏 행동하라고 격려해 준 부모님 덕택에 용기를 냈다. 더욱이 어린이신문 등을 통해 생활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장학금으로 친구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진현 학생은 “양산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뽑힌 것만으로도 기쁜데 큰 금액의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조금이나마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며 “흔들릴 때마다 잡아주시는 멘토같은 선생님과 흔쾌히 이 일을 허락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범어중 2학년 학생들이 대회 상금으로 받은 15만원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같은 학교 친구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전했다.
반소현ㆍ김근희ㆍ김경록ㆍ이준국ㆍ소혜미ㆍ이하영 학생은 양산교육청에서 주최한 제4회 양산자랑 탐구사례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해 15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학생들은 노력해서 받은 상금이니만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자는데 모두 동의, 같은 학교 친구를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김경진 교장은 “학생 신분으로 자발적으로 성금 기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기에 학생들의 행동에 교직원 모두 고맙고 대견한 마음”이라며 “친구들을 배려하는 이같은 인성을 잘 살려 사회에 진출해 빛과 소금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재목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