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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오아시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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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오아시스 운동

양산시민신문 기자 315호 입력 2010/01/19 11:02 수정 2010.01.19 11:02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지난 주 일본의 고베, 나라, 교토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을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사실은 일본 사람들이 친절하면서 질서를 잘 지키고 남을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일본국민이 친절한 것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펼쳤던 친절운동인 ‘오아시스운동’의 결과라고도 한다. 오아시스 운동(オアシス運動)이란 “오하요우 고자이마스”(おはようございます。- 안녕하십니까), “아리가토우 고자이마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감사합니다), “시쯔레이 시마스”(しつれいします。- 실례합니다), “스미마센”(すみません。- 미안합니다)의 첫 글자를 따서 ‘오아시스’라고 한다.

한 아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 친지 그리고 사회의 여러 구성원부터 교육을 받아 그 사회에 있어서 올바른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간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교육들을 시쯔케(しつれ)라로 하는데, 시쯔케는 인간과 인간간의 예의범절을 포함하여 가정생활,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배우고 교육받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가르치는 행위까지를 포함한다. 일본의 부모들이 아이를 교육시킬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기본으로 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조금이라도 장난을 치면 엄마가 아이에게 ‘다른 사람한테 폐가 되잖아. 그러면 안 돼’라고 하는 말을 곧잘 들을 수 있다.

2010년 한국 방문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계속될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통해서 외래 관광객 1천만명을 유치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이 동시에 자국 방문의 해를 선포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데다가 우리의 관광산업은 GDP의 6%대로 세계관광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20%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 무엇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친절이라야 한다.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있는 따스함으로 우리도 미소 짓고, 정감 넘치는 언어로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의 운동을 전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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