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신규교사 양산 임용 ‘바늘구멍’..
교육

신규교사 양산 임용 ‘바늘구멍’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5호 입력 2010/01/19 11:15 수정 2010.01.19 11:14
양산지역 교사 희망근무지로 인기 급부상

‘고인 물’ 폐단 없애려면 순환보직 요구돼



최근 양산이 교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산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자 초ㆍ중등교육공무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양산지역 교사 69명이 타시ㆍ군이나 타시ㆍ도 등으로 나가는 전출내신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103명에 비해 34명이 줄어든 것으로, 그만큼 양산을 떠나려는 경력교사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교사급 444명 인사이동 가운데 전출은 68명인데 반해, 전입은 108명으로 양산으로 들어오는 교사가 40명 더 많았다. 이는 전출과 전입 교사 수가 거의 일치했던 종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양산으로 첫 발령을 받는 신규교사 임용이 최근 3년간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 신규교사 전입이 2006년 131명이었던 것이 2007년 51명, 2008년 61명, 2009년에는 28명에 그쳤다. 정기인사는 전ㆍ출입과 관내전보 이후 신규교사를 임용하고 있어 교사들이 양산을 선호할 경우 그만큼 신규교사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부산ㆍ울산 등지의 임용희망자들이 양산에 잠시 머물렀다가 인사 이동 시 대도시로 회귀하려해 경력교사들의 유출이 심각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신설학교 개교와 더불어 전반적인 양산지역 학교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비교적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사연구활동 기회가 많아 승진가능성도 높아져 양산이 교사들의 새로운 경합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산은 아직 교사순환보직을 위한 지역근무연한제도가 없어 이같은 현상이 자칫 ‘고인 물 효과’를 낳아 양산교육발전의 정체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교사는 “양산교육을 잘 알고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양산에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부산에서 출ㆍ퇴근 여건이 편리하고 서부경남에 비해 교사 간 경쟁이 적다는 이유로 양산에 머물러있는 교사들은 오히려 양산교육의 질을 퇴보시킬 수 있다”며 “신규교사 임용과 경력교사 전출ㆍ입이 원활해야 교사와 교육의 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