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재발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정주승(17, 서창중)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까지 잃어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 삼성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주승이는 지난 2003년 뇌종양 진단을 처음 받았다. 대수술과 지속적인 걸친 항암치료로 점차 몸이 나아지면서 2년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난해 12월 감기와 두통 증세로 병원을 찾은 주승이는 뇌종양 재발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더욱이 뇌와 척추 등에 종양이 전이가 돼 당장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태였다.
현재 주승이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한 달 50만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어렵사리 생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고액의 병원비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주승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도 일을 할 수 없는 처지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주승이는 현재 뇌의 한 부분에 물이 차 있는 뇌수종 까지 앓고 있다. 이런 주승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서창중학교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주승이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25일 학교 급식실에서 일일찻집을 열고 수술비 모금을 위해 나선 것.
서창중 학부모회 윤지선 회장은 “주승이는 성격이 밝고 공부도 잘해 1학년 때는 학급반장을 2학년 때는 부반장을 할 정도였다”며 “2003년 때처럼 주승이가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아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승이 돕기 후원 계좌>
부산은행 242-01-001928-1
서창중 정주승 김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