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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보건소(소장 신순철)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사할린동포 2세대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 등과 같은 의료급여수급대상자이지만 외국인등록번호의 불안정화로 민간의료기관에서 의료혜택을 받기가 어려워 보건소가 직접 건강검진기관으로 자청한 것.
보건소 관계자는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을 돕고 있는 적십자 양산지구협의회가 동포의 70% 이상이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등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 왔다”며 “더욱이 건강이 더욱 악화될 우려도 있고 동포 전원이 소득이 없기 때문에 보건소가 나서 이들의 건강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보건소는 사할린동포 거주지역인 상북면 보건지소에 의료진을 구성, 매주 1~2회 사할린동포를 위한 무료 순회 진료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진료ㆍ상담을 비롯해 만성병 관리 보건교육과 간단한 운동을 소개한다.
또 2월부터 치과의사가 직접 적십자 사할린동포 지원캠프에 방문, 레진충전과 의치보철 등 무료 치과진료도 펼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상북면 보건지소에 한글교실강좌와 기공체조교실을 열어 희망자에 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협회 이승욱 회장은 “동포 대부분이 고령에다가 사할린에서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건강문제가 심각하다”며 “보건소의 따뜻한 배려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