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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 | |
ⓒ 양산시민신문 |
방학이 끝나면 부모 특히 엄마는 휴가를 얻는 것 같다고 한다. 그만큼 방학기간동안 아이와 지내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학습지도를 할 때 가장 분통이 터졌다고 표현한다.
스스로 공부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과 내 아이가 그럴 줄 몰랐다는 것에 속상해하고 이대로 두어도 될지를 걱정하신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Q.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는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해요. 공부가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학년 때는 곧잘 공부를 했었는데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적도 떨어지고 공부에 자꾸 흥미를 잃어갑니다. 공부방법이 문제일까요? 머리는 좋은 듯 한데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A. 저학년 때 잘 따라왔으니 학년이 올라가면 자연히 공부에 재미도 생기고 성적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반대현상이 나타나서 걱정이 크신 듯 합니다. 자녀의 공부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동기와 자신감입니다.
학습을 하고 그 결과 학업성취도가 향상되고 새로운 과제에 다시 도전하게 하는 것은 동기나 자신감과 연결됩니다. 좋은 공부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실천해볼 의지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동기는 과정동기와 결과동기로 나누어집니다. 과정동기는 도전거리를 완수하고 향상시키려는 노력들에서 얻어지는 개인적 만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어서 적당히 어렵고 도전할 만한 목표를 선택하게 됩니다.
반대로 결과동기는 과제를 완수하고 나서 타인에게서 인정을 받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동기가 높게 되면 실패를 회피하려 하기 때문에 아주 쉬운 문제나 풀기 어려운 문제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공부한 것에 대한 만족보다 어떻게 비교되고 평가되는 지에 관심을 두게 되어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학습에 흥미를 잃어가게 됩니다.
과정동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녀의 학습 결과에 대해 평가할 때 상대적인 석차나 평균점수보다 얼마나 노력했었고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학업성적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성취동기를 높여 그 과정에서 만족을 느끼고 자신감을 쌓아 자기책임감으로 연결된다면 이후 어려운 과제가 주어진다 해도 스스로 헤쳐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위의 경우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고학년이 될 수록 내용이 어려워지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낮은 성취동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충학습도 하고 생활관리를 부모가 도와주는 노력과 더불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기본적인 유능감이나 동기에 관심을 두고 노력한다면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초등학생 때 이미 공부에 질려 버리면 오랫동안 회복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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