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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슬람의 믿음의 다섯 기둥 ② 단식(사움S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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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믿음의 다섯 기둥 ② 단식(사움Saum)

양산시민신문 기자 317호 입력 2010/02/02 12:00 수정 2010.02.02 12:00




↑↑ 영산대학교 외국어대학 겸임교수
ⓒ 양산시민신문
이슬람에 있어서 신앙의 네 번째 기둥은 단식(Saum)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움(Saum)보다는 라마단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라마단은 아랍어로 9월의 명칭이다.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인 라마단(Ramadan)에 무슬림들은 단식을 행한다.
 
이슬람력 9월은 무슬림들에게 있어 매우 신성한 달이다. 왜냐하면 무함마드가 이 달을 단식의 달로 정한 것은 이 달에 그가 알라로부터 최초의 계시를 받았기 때문이며, 또한 무슬림이 메디나로 침입한 멕카군을 상대로 한 최초의 전투에서 승리한 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슬람력은 음력이어서 1년이 양력보다 11일이 짧다(1년 354일). 따라서 라마단은 해마다 11여일이 앞당겨 진다.

따라서 라마단은 경우에 따라 여름에 오기도 하고 겨울에 오기도 한다. 비무슬림들의 경우 단식기간이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의아해 하는데 이러한 날짜의 차이 때문이다.

라마단이 여름에 오면 낮도 길고 날씨도 더워 시련을 겪게 된다.

라마단 단식 동안에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아무 것도 몸속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음식과 음료수도 먹을 수 없으며 심지어 자신의 침도 삼켜서는 안 된다. 담배도 피울 수 없고 남녀 간의 성교도 금지되어 있다.

무슬림들은 예배를 드리는데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야 되며, 특히 이슬람 성원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해가 진후부터 해뜨기 전까지는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단식은 기독교나 다른 종교에서처럼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다.

꾸란에 의하면 검은 실과 흰 실을 구분할 수 있는 동안(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해가 진 일몰이후에는 물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해진 이후에는 무슬림들은 다양한 음식을 차려 식사를 한다. 그리고 밤늦도록 예배를 보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말 그대로 단식기간인 라마단은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받은 시간으로 무슬림들의 축제기간으로도 볼 수 있다.

단식기간에는 또한 무슬림들은 가난한 이웃과 과부, 고아들을 위해 많은 희사금(Zakat)을 내놓는다. 이 희사금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단체급식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누구나 이슬람 사원 근처에 가면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한 달 동안의 단식이 끝나면 이둘 피트르(eidul fitr)라는 단식 종료절이 시작된다.

이 축제는 라마단 마지막 날 단식이 끝난 후 3일 동안 행해지는 축제인데, 단식 후 3일 동안은 귀한 음식을 장만하고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두 모여 3일 동안 축제를 벌이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 기간에는 새 옷을 입고 친척을 방문하며, 평소 때보다 많은 자선을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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