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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시와비평&시조와비평 시조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삽량문학회 회원 | ||
ⓒ 양산시민신문 |
물속에도 뼈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내지르지 못한 거품이 가시 뼈 촘촘히 품고
푸른 생채기가 일렁거렸다
아버지 발끝으로 풀어내던 목소리
씻긴 눈물 찰랑찰랑 발목을 휘돌아가고
굳은 살 비늘이 잘게 부서지는 물결 따라
긴 그림자 천천히 강을 건너갔다
짧은 이월, 강물 부르는 바람의 노래
소절 없는 물무늬 타고 투정하며 보챘는데
당신에게 뼈 없는 가시로 박히리라는 것을
짐짓 모르는 척 눈감아 버렸다
철없이 찰랑이던 강물소리 뒤 따라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