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도서를 모아둔 건물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자주 읽는 아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제 집 드나들 듯 하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거나 지루하고 흥미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일년에 한 번 찾을까 말까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도서관이 변하고 있다. 양산도서관이 순식간에 아이들이 도서관에 빠져들게 만드는 무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양산도서관의 다양한 이색 독서프로그램을 살펴보자.
매달 새로운 위인을 만나다
‘Zoom-in 작가ㆍ작품탐구’
새 학년은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기다. 이때 책 속에 있는 여러 위인들을 만나면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산도서관은 국내 외 유명 문학가, 과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위인들에 대한 인생과 작품경향을 소개하는 ‘Zoom-in 작가와 작품탐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매월 작가를 선정, 그들의 작품세계와 작품설명을 자세히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양산도서관에 소장된 책의 작가 가운데 작품성과 인지도가 높은 작가로, 특히 청소년들의 교과학습에 도움이 되는 작가와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는 인명사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유명 인터넷 서점 등을 참고해 소개를 안내문으로 작성한 다음 도서관 1층 현관 복도에 전시한다.
1월은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용, 2월 영국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 3월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 4월 독일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5월 한국소설가 이광수, 6월 프랑스 작가 장 폴 샤르트르, 7월 한국 작가 이문열, 8월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9월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 10월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11월 독일 작가 쾨테, 12월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등 순으로 소개된다.
추천도서 읽고 상품도 받고
‘독서오름길 세 고개’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 나의 독서 능력도 한 단계씩 올려보자.
초등학생들의 생각의 키를 높이고 책을 꾸준히 읽는 독서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양산도서관이 ‘독서오름길 세 고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은 초등학생을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독서능력에 따라 선정해 놓은 고개별 추천도서를 자유롭게 선택해 읽도록 했다. 읽은 책은 자신이 직접 독서록에 기록해 도서관 담당자에게 확인을 받는다.
고개는 모두 세 고개로 각 고개마다 추천도서 10권씩 모두 30권의 도서를 읽으면 독서오름길을 통과한 것이다. 고개를 통과할 때마다 크레파스, 수첩, 필통, 다이어리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독서오름길 추천도서는 어린이도서연구회나 각 기관선정도서, 독서치료도서를 참고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성장 이야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도서, 호기심과 자아실현, 소질개발 등에 도움이 되는 창작동화 위주로 선정했다.
일기쓰기ㆍ영어도 배우자
‘평생학습 학생 수강생 모집’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곳이라고? 천만의 말씀. 이제 도서관에서 글쓰기도 배우고 영어도 배워보자.
양산도서관은 2010년 상반기 평생학습수강생을 모집한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아들을 위한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월 31일터 5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주제가 있는 일기쓰기’ 강좌가 진행된다. 매일 똑같은 방식의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쓰는 ‘독서일기’, 신문기사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쓰는 ‘신문일기’ 등을 보여주면 더이상 일기쓰기는 숙제가 아닌 놀이가 된다.
3월 21일부터 4월 9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원어민 영어동화’ 강좌가 있다. 원어민 영어교사와 함께 동화책을 읽으며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3월 11일부터 4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유아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강좌도 준비했다.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통해 유아들이 한글학습에 몰입해 흥미롭게 한글을 깨우치게 하는 방식의 강의로, 우리 아이가 이야기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좌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양산도서관 홈페이지로 신청하거나 디지털 자료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재료비를 제외한 모든 수강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