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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TAKARA TOMY 장난감 제품의 동남아 생산 ..
오피니언

일본계 TAKARA TOMY 장난감 제품의 동남아 생산

양산시민신문 기자 318호 입력 2010/02/09 10:34 수정 2010.02.09 10:33



↑↑ 최영호
영산대학교 일어학과 교수
ⓒ 양산시민신문
지난 1월 22일 베트남 하이퐁에서는 굴지의 일본계 완구 생산회사 TAKARA TOMY가 새롭게 위탁 공장 3곳을 오픈했다. 기존에 베트남에서 운영되어 오던 위탁 공장 2곳과 함께 이 회사의 베트남 생산거점은 5곳이 되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탈피하기 위하여 중국내 한국계 일본계 회사들이 점차 생산거점을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TAKARA TOMY도 베트남으로의 이전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전형적인 부메랑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TAKARA TOMY (富山幹太郞 회장) 는 2005년 주식회사 TAKARA와 주식회사 TOMY가 합병하여 만들어진 회사로 주로 장난감, 잡화, 카드게임, 가정용 게임소프트, 유아용 상품의 기획과 제조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이퐁 공장 오픈 3일 전인 1월 19일, 이 회사는 금년 4월부터 일본 국내 TV에서 애니메이션 ‘transformers animated’이 방영되기 시작하는 것을 앞두고, 관련 캐릭터 로봇 모형이나 미니 장난감, 과자, 문구 등, 연간 50억엔 이상어치의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하는 보도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 제품이 베트남에서 생산되어 일본으로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하이퐁에서 오픈한 공장은 3곳 모두 각각 다른 중국계 회사에게 위탁하여 생산하는 시설이다. 3곳의 공장 건설을 위하여 위탁받은 중국계 회사는 도합 천만 달러에 달하는 건물을 제공했고 반면에 TAKARA TOMY는 이들 공장에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투자했다. 다만 TAKARA TOMY는 정확한 투자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3개 공장이 모두 하이퐁에 위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서로 인접해 있지도 않고 각 공장이 생산하는 주력 상품도 서로 다르다. 예를 들어 well power 공장에서는 철도 장난감 가운데 차량 부분을, FTV2 공장에서는 미니카 장난감 ‘도미카’를, SHUNLI 공장에서는 캡슐 장난감을 주로 생산한다. 이것은 특화된 생산을 통해 대량 생산과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자 하는 이 회사 해외투자 방침을 잘 말해주고 있다.

TAKARA TOMY는 2010년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차량 부분 장난감의 경우 전체 제품의 절반 가량을, 그리고 ‘도미카’의 경우 2천만대를, 캡슐 장난감의 경우는 2천만개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겠다고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까운 장래에 ‘도미카’는 모두 베트남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위탁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노동자의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지만, 이와 함께 여전히 부품 조달에 있어서 중국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따라 중국에서 가까운 베트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TAKARA TOMY는 중국과 베트남의 위탁 생산 공장 이외에도 태국에 자사 소유의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태국에서는 계속하여 주로 철도 장난감 가운데 레일 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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