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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평범한 졸업식은 이제 그만!..
교육

평범한 졸업식은 이제 그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9호 입력 2010/02/23 09:25 수정 2010.02.23 09:25
북정초, 맞벌이 직장인 부모 배려해 저녁시간대에 졸업식 열어

양산남부고, 파티장처럼 졸업생들 테이블에 둘러앉아 행사 진행



딱딱한 형식의 굴레를 벗어던진 졸업 풍경이 양산 곳곳에서 펼쳐졌다. 식순에 맞춰 엄숙하게 진행됐던 종전의 획일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교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이색적인 졸업식으로 마련, 졸업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북정초등학교(교장 임인철)는 지난 19일 졸업생 75명을 위한 아주 특별한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은 여느 학교와는 달리 저녁시간대에 진행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종전의 졸업식은 항상 오전시간대에 이뤄져 직장생활을 하는 학부모들이 회사 눈치 보며 또 없는 시간 쪼개 자녀의 졸업식을 찾았지만, 북정초 졸업식은 퇴근 후 맘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교축제를 연상하게 만든 각종 공연은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는 의미로 직접 준비한 것으로, 같은 반 친구들과 공연을 준비해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공연 중에는 준비하는 동안의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재학생들의 합창, 현악합주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디아코너스 극단 초청 뮤지컬 공연도 선보여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껏 제공했다.

임인철 교장은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뜻깊은 자리로 졸업식의 아름다움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저녁에 축제형식으로 준비했다”며 “졸업축제를 통해 교사, 선후배, 친구들 간 뜻깊은 석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북정초는 직장인 부모 위해 저녁시간대에 축제형식으로 졸업식을 열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 양산시민신문


이에 앞서 지난 10일 양산남부고등학교(교장 김용학) 역시 평범한 졸업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오로지 졸업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색졸업식을 가졌다.

일렬로 줄을 서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고 졸업장과 상장을 수여 받는 졸업식 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양산남부고는 흡사 파티장처럼 친구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과를 즐기며 졸업식을 시작했다. 의례 졸업생 대표만이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지만, 양산남부고는 396명의 모든 졸업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또 형식적인 축사와 인사말은 과감히 생략하고 3년 동안 가르침을 받았던 교사들의 축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촬영, 졸업식장에서 방영했다. 또 3학년 부장교사인 이영욱 교사의 편지낭독이 이어지자 이 교사는 물론 졸업장 곳곳에서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뭉클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각 테이블마다 떡케익 커팅식을 가지며 졸업을 자축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용학 교장은 “기존 졸업식의 엄숙함과 형식보다는 졸업생들이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100% 졸업생을 위한 졸업식으로 준비했다”며 “또한 졸업생들의 내일을 함께 축복하는 소중한 시간도 되었다”고 말했다.

↑↑ 양산남부고는 흡사 파티장처럼 졸업생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과를 즐기며 졸업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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