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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해안 조망의 명소 흰바위봉..
사회

동해안 조망의 명소 흰바위봉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02/23 14:05 수정 2010.02.23 02:06



ⓒ 양산시민신문
백암산(1천4m)은 울진군 온정면과 영양군 수비면에 경계를 이룬 흰바위산으로, 북쪽 검마산에서 남쪽 삼승령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줄기를 이루는 산이다.

백암산은 정수리 아래에 흰 바위가 있어 백암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또한 정상부의 해발고도가 1천4m라 일명 ‘천사의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설에는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하여 숨어들었다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산 아래 온정면 쪽에는 유명한 백암온천단지가 있다.

백암산 동쪽 산기슭에 자리한 백암온천은 신라시대부터 유서 깊은 온천마을이다. 대부분 국내 온천이 수량이 고갈되거나 수온이 낮아 물을 데워 쓰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백암온천의 수온은 섭씨 48℃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데워지는 온천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백암온천의 진가를 엿볼 수 있다.

양산 목요산행팀의 2월 첫 주 산행은 울진에 있는 백암산 산행이다.

요즈음은 동해안 7번 국도가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아침 6시께 양산을 출발해서 건천IC를 거처 7번 국도를 타고 산행기점이 되는 백암온천지구 뒷편 입산통제소에 도착하니 오전 8시 50분이다. 오늘따라 백암산을 찾은 산꾼들이 우리 팀 밖에 없다. 간단하게 몸풀기를 하고 겨울 온천 산행답게 조용하고 아늑함을 피부로 느끼면서 자연휴양림 같은 소나무숲길을 따라 산책하듯 올라간다.

울진군에서 표지석을 500미터 간격으로 세워놓아 초보자라도 산행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폭포갈림길을 지나 천냥묘역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고 다시금 깔딱고개라는 지그재그 지능선을 타고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탁트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매서운 산바람은 견딜만 한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흰눈 산행의 기대가 컸는데 산 언저리에 잔설만 보일 뿐 멋진 눈을 밟아보지 못한 것이다.
 
30분 정도 더 올라가니 정상이다.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이 압권이다. 살을 에는 겨울삭풍으로 오래 서 있기는 힘들 정도다. 서둘러 안부로 내려서서 점심을 나누어 먹고 백암폭포로 내려섰다. 백암폭포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돌길이 있어 조심해야 되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백암폭포 앞에 도착하니 여러 개의 단을 이루고 있는 빙폭이 감동적인 예술작품으로 다가온다. 오늘따라 유난히 은백색으로 눈이 부신다. 그 아름다움을 지나칠 수 없어 추억사진한 장 만들고 입산통제소로 내려오니 오후 2시40분이다.

1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지만 너무 일찍 끝난 산행에 아쉬운 일행은 영덕의 강구항에 들러 장터에서 영덕게도 사고 하산주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왔다.

볼 것도 많고 추천하고 싶은 먹거리집도 많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백암온천단지에서 구주령을 넘어 영양군 수비면 선미식당에 가서 산채비빔밥을 한 번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양 고추장에 산나물로 비벼서 구수한 된장국물과 함께 먹는 비빔밥은 가히 일품이다.


◆산행코스 : 입산통제소 - 폭포갈림길 - 천냥묘 - 흰바위분기점 - 깔딱고개 - 정상 -
                 흰바위 - 백암산성 - 백암폭포 - 폭포갈림길 - 입산통제소(원점회귀산행)  
◆산행거리 : 10.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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